- 차세대 축구황제 확실, 만 23세 음바페는 아직 어리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역대급 퍼포먼스에 결승전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월드컵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1966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우승을 이끈 제프 허스트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아쉽게도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에는 다가서지 못하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차세대 축구황제가 자신임을 증명한 명경기였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음바페의 프랑스는 연장전까지 아르헨티나와 3-3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에서 2-4로 패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프랑스는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끝내 눈물을 삼켜야했다.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 라는 이름이 앞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차세대 축구황제임을 알렸음에는 틀림없다. 이날 경기에서 음바페는 0-2로 뒤진 후반 35분 랑당 콜로 무아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4년 전 월드컵 결승에서도 골을 넣었던 음바페는 브라질의 바바(1958·62년) 이후 60년 만에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골을 넣었다. 음바페는 1분 뒤에는 마르쿠스 튀랑이 올려준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음바페는 2-3으로 뒤진 연장 후반 13분에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무려 3골, 전반전 경기 양상으로는 가볍게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경기가 끝날 것을 모두가 직감했지만, 음바페가 이 느슨한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역대급 결승전을 만든 주인공이였다. 이어 56년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한 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 대회에서 8골을 몰아친 음바페는 리오넬 메시(7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프랑스 선수로는 쥐스트 퐁텐(1958 스웨덴 월드컵·13골) 이후 두 번째다. 또 2002년 브라질의 호나우두(6골) 이후 20년 만에 6골 이상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가 되었다.
경기는 아쉽게 패했지만, 만 23세 음바페는 아직 시간이 많다.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개인 커리어 타이틀까지 달성할 시간, 즉 자신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음바페 역시도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