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쉬고 3시 반까지만 영업'…은행 영업시간 논란에 여론은 싸늘
'점심시간 쉬고 3시 반까지만 영업'…은행 영업시간 논란에 여론은 싸늘
  • 전희찬 기자
  • 승인 2023.01.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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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영업시간 정상화에 국민 불만 이어져
국민은행, 일부 출장소 대상으로 점심시간 영업중단 시범운영
지난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공식 블로그
지난 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공식 블로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시간 단축 영업을 실시해 온 은행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해제 이후에도 영업시간 정상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국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이 일부 소형 출장소를 대상으로 점심시간 영업중단 시범운영을 진행하면서 논란이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금융위원장 등이 나서면서 해결 및 정상화 시점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은행의 영업시간은 9시 30분부터 15시 30분까지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을 직전(9시부터 16시까지)보다 1시간가량 단축하였다. 지난해 7월부터 해당 단축 영업이 계속되면서 직장인의 경우 은행 대면 업무를 보기 위해 반차를 내는 등 여러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짧은 영업시간에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점심시간 영업중단 논란에 대해 KB국민은행은 군부대 등에 위치하고 전체 직원이 2명뿐인 소형 출장소에 대해서만 시범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커진 논란에 대해 진화에 나섰다. 대형 시중은행 중 '중식시간 동시사용'을 시행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라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영업시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 노사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이후 단축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남대문종합금융센터를 방문해 "최근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정상화하는 가운데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은행권에 대한 국민 정서와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하며 영업시간 정상화를 촉구했다. 지난 1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임원회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권의 영업시간, 대출금리, 성과급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이용자들의 불만 여론이 폭증하면서 금융당국의 수장들이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촉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2일 전국금융산업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TF 발족식을 개최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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