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보다 주목받는 백업, ‘트랜스포머’ 김혜성... MLB 눈도장 찍을까
주전보다 주목받는 백업, ‘트랜스포머’ 김혜성... MLB 눈도장 찍을까
  • 양은빈 기자
  • 승인 2023.01.16 2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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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에서 김하성과 에드먼이라는 주전 키스톤 콤비의 뒤를 단단하게 받칠 ‘백업’ 김혜성
-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김혜성에 대한 MLB 스카우터들의 관심이 알려져
- 김혜성이 ‘이강철호’의 ‘조커’ 역할을 하며 세계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지 주목

  지난 4일, 이강철 감독을 필두로 한 WBC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최종 명단이 발표되었다. 김하성, 최지만 등 메이저리거들과 함께 한국계 미국인인 에드먼까지 명단에 포함되면서 ‘역대급’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번 WBC 라인업은 백업 선수들조차 화려했다. 그 중에서도 2022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오지환과 2022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이 내야 ‘백업’으로 선발되었다는 사실은 이번 WBC 라인업이 얼마나 화려한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김혜성은 ‘빠른 발’, ‘다양한 포지션 소화 경험’, ‘준수한 수비력’ 등을 바탕으로 하여 백업 선수로 선발되었음에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 출처] = 키움히어로즈 공식 홈페이지

  김혜성은 이번 시즌 부상을 입기 전까지 꾸준한 도루를 통해 2년 연속 도루왕에 도전했고, 유격수에서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첫 해임에도 주전 2루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며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를 굳건히 지켰다. 뿐만 아니라 2020 시즌에 팀 사정 상 내야에 자리가 없을 때에는 좌익수 자리에서도 준수한 수비를 보여주는 등 뛰어난 야구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제한된 선수들을 가지고 짧은 기간 동안 여러 경기를 꾸려나가야 하는 국제 대회의 특성 상 김혜성은 내야수로서의 활용 가치를 가졌을 뿐 아니라 비상 상황에 외야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변신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의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는 현실이다. 더불어 ‘뛰는 야구’ 가 필요할 때 도루를 통해 한 베이스를 더 얻어낼 수 있는 김혜성의 주루 능력은 단기전 작전 운영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볼 수 있다.

  2022 시즌 종료 후 언론에서 꾸준히 김혜성의 MLB 진출 가능성이 언급되어 왔으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은 김혜성의 빠른 발, 넓은 수비 범위, 다양한 포지션 소화 경력 등을 언급하며 꽤 많은 구단이 김혜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는 한국 내에서 왜 차기 메이저리그 후보로 김혜성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는 의견을 이야기하며,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물론 김하성-에드먼이라는 메이저리그 급의 키스톤 콤비가 주전 자리에서 버티고 있어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김혜성이 이번 WBC 무대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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