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 2023시즌 연봉 백지위임... 구단의 결정은?
‘끝판대장’ 오승환, 2023시즌 연봉 백지위임... 구단의 결정은?
  • 한웅희 기자
  • 승인 2023.01.19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시즌 부진 뒤 2023시즌 연봉 구단에 위임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 고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구단 공식 페이스북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구단 공식 페이스북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공을 건드릴 수 없는 언터쳐블그 자체였고, 복귀한 후에는 경험이 더해진 끝판대장의 모습을 어김없이 보여주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다.

2005
21라운드 전체 5번으로 삼성에 지명되어 KBO에 데뷔한 오승환은 대한민국 야구 마무리 투수의 대명사로 거듭나며 2013년까지 KBO 무대에서 활약하였다. 5번의 통산 우승 마무리를 장식한 후 일본 NPB를 거쳐 미국 MLB까지 이름을 떨친 그는 지난 2019년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며 다시 KBO로 복귀하였다.

복귀한 후 그는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2021시즌에 자신이 왜 오승환인지를 확실하게 증명하였다. 한국 나이로 40세에 64경기 62이닝 동안 57개의 탈삼진과 함께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세이브 부문에서 홀로 독주하며 세이브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하였고 개인 통산 6번째 세이브왕을 수상하게 되었다.

하지만 2022시즌의 모습은 달랐다. 2021시즌의 활약으로 오승환은 2022시즌 연봉은 16억 원을 받았다. 시즌 기록은 57경기 57이닝 동안 622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 팀이 시즌 중 13연패에 빠지는 동안 수호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악화된 상황을 만들기도 하였다. 시즌 도중 부진으로 인해 마무리 자리에서 잠시 내려오기까지 하였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의 책임감으로 오승환은 팀에서 결정하는 대로 받는 연봉 백지위임 의사를 구단에 전달하였다. 그리고 그 공을 전달받은 삼성 구단은 오승환의 2023 연봉을 보장액 14억 원, 옵션 3억 원을 총합한 총액 17억 원으로 정하였다. 총액으로 보았을 때 2022시즌 16억 원보다 1억 원 인상된 결과이다.

삼성 관계자는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이었다. 특별하게 이견이 있거나 하였던 것은 아니다. 내부 고과 기준이 있다. 팀 성적도 고려해야 한다. 백지위임을 하였다고 해서 무조건 올려주고 그런 것은 또 아니다. 잘 판단해서 결정하겠다. 여전히 대체 불가 선수다.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하였고 이것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사실 샐러리캡을 앞둔 삼성 구단은 오승환의 삭감 폭을 놓고 고민이 컸다. 실력뿐만 아니라 팀의 리더로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오승환의 영향력 등 수치화할 수 없는 공헌도와 팀을 대표하는 상징성, 더불어 올 시즌 보강되지 않은 불펜에서의 중요성을 두루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샐러리캡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백지위임에 화답하였고 동기부여를 위한 옵션을 마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연봉계약을 마친 오승환은 올 시즌 반등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통산 400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그의 2023시즌의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