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양 그룹의 진양철로 보는, 삼성 家의 '성공 요인'
순양 그룹의 진양철로 보는, 삼성 家의 '성공 요인'
  • 제민성 기자
  • 승인 2023.01.21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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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양 그룹 '진양철'과 삼성 그룹 '故 이건희 회장'의 공통점
두 '위인'이 현시대에 주는 메시지
사진 = 재벌집 막내아들 공식 홈페이지
사진 = 재벌집 막내아들 공식 홈페이지

2022년 11월 18일부터 2022년 12월 25일까지 JTBC에서 방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최고 시청률 26.9%의 기록을 세웠다. 순양그룹이라는 재벌가에서 일하던 주인공 ‘윤현우(송중기)’가 그룹 회장의 비자금 문제로 인해 사망한 뒤, 순양그룹 창업주인 ‘진양철(이성민)’의 막내 손자 ‘진도준(송중기)’로 환생해서 순양그룹을 인수하기 위해 움직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매력 요소는 진도준이 순양그룹의 계열사인 순양 증권, 순양 화재, 순양 자산운용 등을 집어삼키는 통쾌함이다.

 

시청자들이 진도준만큼이나 주의 깊게 본 인물은 순양그룹의 초대 회장인 ‘진양철’이다. 진양철은 정도경영(正道經營)’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정도(正道)를 ‘돈’이라 생각하며 반감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순양 그룹이 부정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앞을 내다보는 안목과 통찰력은 시청자에게 감탄을 자아냈다. 극 중에서도 진도준은 그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 진양철 회장의 매력은 삼성 家’와 닮아 보이는 듯하다. 

 

순양 그룹 ‘진양철 회장’과 삼성 그룹 ‘故 이건희 회장’이 맞닥뜨린 부정적 상황

 

재벌집 막내아들 10회에서 진양철 회장이 막내 손자 진도준과 순양 백화점을 방문한다. 진양철 회장이 전문 경영인에게 매출 목표액을 묻자 “가구 매출과 직결되는 출산율, 혼인 비율 등 각종 지표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업 목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는 게”라고 경영인은 답한다. 백화점 경영인은 부정적 상황을 타파할 방법보다는 현상 유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았다. 

 

삼성 家’의 故 이건희 회장(당시 동양방송 이사)도 부정적인 상황에 맞닥뜨렸다. 1970년대 세계 각국의 장기 불황과 보호무역의 강화로 수출에 의한 국력 신장도 한계에 다다랐다. 한국은 물적 자원이 없으며 내수 시장의 규모가 작았다. 故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대한민국 내에서 군림하는 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일류 기업’으로 목표를 삼았다. 그러나 내수 시장의 규모와 세계의 불황으로 인한 부정적 상황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부정적 상황을 바라보는 ‘안목과 통찰력

 

백화점 전문 경영인이 현상 유지 관점으로 부정적 상황을 바라볼 때 진양철 회장은 남다른 안목과 통찰력으로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 

 

“사람 머릿수는 준다 케도 1 가구 수는 앞으로 쭉~ 는다 카데. 그라면 집집마다 하나씩 팔아먹던 소파를 방방마다 팔아먹는 그런 세상이 온다는, 그런 말 아니가”. (진양철 회장)

 

4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화하는 사회적 현상을 진양철 회장과 백화점 전문 경영인은 완전히 다르게 분석했다. 1인 가구의 증가가 진양철 회장의 안목에는 위기보다 기회로 포착한 것이다. 이 장면을 보고 2022년을 겪은 윤현우의 기억을 가진 진도준은 진양철 회장의 안목과 통찰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故 이건희 회장도 문제 상황에 대한 핵심을 정확히 짚었다. 내수 시장의 작은 규모, 1970년대 벌어진 세계 석유 파동으로 인한 장기 불황과 보호무역 강화 등에 부정적 상황을 부가가치가 높고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반도체’를 통해 해결하려 했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 이병철 초대 회장에게 찾아가 한국반도체를 인수하자고 건의했다. 

 

그러나 이병철 회장은 국내 시장 상황과 수출 경쟁력, 기술 경쟁력 등이 열약하다며 거절하였다. 이건희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본인 소유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 만든 자금으로 한국 반도체를 인수했다. 이건희 회장의 안목으로 결정한 ‘반도체 산업’이 현재 대한민국 수출 경제를 이룩하는 힘이 되었다.

 

순양 그룹 ‘진양철 회장’과 삼성 그룹 ‘故이건희 회장’이 현시대에 주는 메시지

 

진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은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위인’이다. 이러한 위인들은 부정적 상황 혹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누구보다 담대하게 발을 내디딘다. 그 기반에는 문제를 정확히 바라보는 통찰력과 안목 그리고 결정에 대한 확신이 있을 것이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도 많은 부정적 상황과 선택의 기로에 선다. 불안함과 자기 불확실에 갇혀 허둥대는 것보다 모두가 자신감과 통찰력을 갖고 담대하게 발을 내디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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