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오지영, 친정팀 경기 출전 불가 논란... ‘정당한 거래’인가, ‘선수 기본권 침해’인가
프로배구 오지영, 친정팀 경기 출전 불가 논란... ‘정당한 거래’인가, ‘선수 기본권 침해’인가
  • 양은빈 기자
  • 승인 2023.01.24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번 시즌 도중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 이적하게 된 오지영
- 두 팀 간의 트레이드 조항 합의로 인해 오지영은 이번 시즌 ‘친정팀’인 GS칼텍스전 출전 불가
- 구단과 KOVO 측은 입을 모아 ‘문제없다’고 주장, 일부 배구 팬들은 ‘말도 안 되는 조항이다’라며 비판 이어져
[사진출처] = 페퍼저축은행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출처] = 페퍼저축은행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하게 된 오지영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유는 오지영의 미출전 이유가 단순한 전술 문제, 컨디션 문제 때문이 아니라 트레이드를 진행한 두 팀 간의 ‘계약 조항’으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는 트레이드 계약을 진행하면서 ‘2022-2023시즌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5라운드, 6라운드 경기 출전 금지 조항’을 넣어 계약을 진행했다. 두 구단 사이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내용이며, KOVO 측 관계자는 오래 전 V리그에서 오지영 트레이드와 동일한 조항을 가진 트레이드가 한 건 있었고, 그 사례를 통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기에 트레이드를 승인했다는 뜻을 밝혔다. 페퍼저축은행 측도 연맹에 사전 동의를 얻은 뒤 진행되었던 계약이기에 크게 문제될 바 없다는 뜻을 밝혔으며, 선수 또한 구단 간 합의였기에 해당 조항을 인지했음에도 계약에 따랐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배구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오지영 선수가 특정 팀과의 경기에만 나올 수 없다는 계약 조항은 ‘승부 조작’으로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해석부터, 구단 간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오지영 선수는 이번 시즌 3경기에 대한 출전이 불가능해져 출전일수를 비롯해 FA 계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에서 선수 개인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문제점까지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구단 소속이기에 구단 간의 ‘정당한 거래’로 봐야 한다는 입장도 존재하는 반면, 구단 간 계약으로 인해 선수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선수에 대한 ‘기본권 침해’로 볼 수 있다는 입장 또한 등장하면서 첨예한 대립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KOVO 측에서 향후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를 거쳐 계약상의 불공정한 조건은 지양하는 쪽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배구계 트레이드에서 출전 금지 조항을 둘러싼 논란이 앞으로 나오지 않을지 주목되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 팩스 : 02-927-3098
  • 제보, 문의 : kesnewspaper2@gmail.com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1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일 : 2018-03-26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연예스포츠신문.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