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100만 돌파, 日 멜로영화 '오늘밤…' 한국을 물들이다
21년 만에 100만 돌파, 日 멜로영화 '오늘밤…' 한국을 물들이다
  • 연우진 기자
  • 승인 2023.01.3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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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스틸컷 / = 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스틸컷 / = 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국내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일본 실사 영화가 국내 100만 관객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2년 개봉한 일본 호러 영화 <주온> 이후 의미있는 국내 관객 기록이 갱신됐다. 지난해 11월 30일에 개봉한 영화는 당일 박스 오피스 9위에 올랐으며, 계속해서 입소문을 타고 약 2개월 간 꾸준한 관객몰이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개봉 41일 만에 누적 관객수 80만 명 돌파, 2007년 이후 역대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토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기억상실증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지만 친숙한 내용 전개로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아련한 영상미와 눈물샘을 자극하는 청춘의 연애담으로 일본 멜로 영화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겨울 개봉으로 한파에 얼어붙은 관객들의 감성과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로 화제가 됐다.

또 무심하지만 여린 모습이 엿보이는 남고생 '토루' 역을 맡은 미치에다 슌스케의 비주얼이 흥행 요인으로 손 꼽힌다. 일본 대형 아이돌 기획사 쟈니스가 제작한 7인조 인기 보이그룹 '나니와단시'의 멤버인 미치에다 슌스케는 커다란 눈망울과 미모로 여러 관객의 모성애를 자극한다. 지난달 25일 용산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치에다 슌스케는 "천년남돌"이라는 별명과 흥행 요인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일본의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특유의 맑고 순수한 감성이 영화 전반에 감돌고 있다. 국내에서는 다양한 SNS를 통해 책을 미리 접한 독자가 많아, 자연스레 영화 관람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재까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는 성공적인 장기 흥행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일본 실사 영화 흥행 1위인 <러브레터>(1999)의 115만 명 기록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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