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은 빅토르 안, 김선태 감독 모두 탈락시켜
한국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5)을 포함한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들이 31일 새벽 코치 채용과 관련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건희, 김길리, 김다겸, 서범석, 이준서, 최민정 등 성남시청 소속 쇼트트랙 선수 6명은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치 채용에 대한 선수 입장‘이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는 “이번 코치 선발 과정이 외부의 영향력에 의한 선발이 아닌, 무엇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훌륭한 팀을 이끌기 위해서 지원자 중 코치, 감독 경력이 가장 우수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소통이 가능한 코치님이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계자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했다. 성명문에는 선수들의 이름과 자필 서명이 기재되어 있었다.
이러한 선수들의 입장 발표는 최근 국내 복귀를 시도한 ’빅토르 안‘의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과 관련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던 빅토르 안은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해 러시아 대표팀으로 소치 올림픽에 출전해 3관왕에 올랐다. 또한 그는 2020년 선수를 은퇴 이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바 있으며 작년 한국으로 귀국 후 국내에서의 활동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르 안의 코치직 지원 사실이 알려진 뒤, 찬반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빅토르 안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이에 선수들이 성명문을 통해 빅토르 안을 공개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여러 요소를 종합 판단했다”며 “여론과 언론을 통해 나오는 시각도 평가에 반영되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국대표팀을 지휘했던 김선태 전 감독도 이번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했으나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