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철벽’ 김민재가 생애 첫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토너먼트 출전을 앞두고 있다. 김민재의 소속팀 SSC 나폴리는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와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프랑크푸르트에는 하세베 마코도와 카마다 다이치가 뛰고 있어 미니 한일전의 성사 여부도 주목 포인트다. 김민재는 지난해 펼쳐진 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나폴리의 조 1위를 이끌었다. 이변이 없다면 이번 16강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나폴리의 수비에 김민재가 있다면 공격에는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있다. 도합 31골 15도움을 합작한 두 선수의 득점이 나폴리에게는 절실하다. 프랑크푸르트는 현재 홈에서 파죽의 5연승을 달리고 있다. 과연 이 흐름을 UCL에서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같은 시간 21-22 UCL 결승전 리매치가 진행된다.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설욕에 나선다. 당시 맞대결에서는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미친 선방쇼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 득점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던 리버풀이지만 최근 에버턴과 뉴캐슬을 연달아 잡으면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다르윈 누녜스,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로 이어지는 리버풀의 삼각편대와 카림 벤제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로 구성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의 격돌이 관전 포인트다.

23일 오전 5시에는 RB 라이프치히와 맨체스터 시티가 맞붙는다. 라이프치히는 최근 분데리스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무승부를 거두는 등 괜찮은 흐름새를 가져가고 있으나 부상이 변수다. 피터 굴라시 골키퍼를 비롯해 다니 올모, 압두 디알루 등 선발 자원들의 부상이 있다. 리그에서 12골을 넣으며 활약중인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득점력과 크로아티아 신성 그바르디올의 활약이 필요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아스날을 잡으며 리그 1위를 탈환했으나 노팅엄 포레스트와 무승부를 거두며 분위기가 사뭇 가라앉았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 승리가 절실하다.

같은 시간 인터 밀란과 FC 포르투의 경기도 진행된다. 인터 밀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나폴리의 독주로 인해 승점차가 너무 많이 벌어졌기에 사실상 우승 경쟁이 좌절되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선수 영입 등 다음 시즌 운영까지 대비가 가능하다. 다행히 최근 4승 1무로 분위기는 아주 좋다. 포르투는 부상 선수가 너무 많아 골치를 앓고 있다. 가브리엘 베론, 오타비오, 파비우 카르도소, 프란시스코 메이세도, 갈레노, 마테우스 유리베, 에비니우송, 웬델 등 전 포지션에 부상 선수가 많다. 그럼에도 리그는 19승 3무로 순항 중이나 보다 수준 높은 팀들이 있는 UCL에서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신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