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눈물’ 흘리며 챔피언 샷... 고진영, HSBC 월드챔피언십 2연패
‘뜨거운 눈물’ 흘리며 챔피언 샷... 고진영, HSBC 월드챔피언십 2연패
  • 한웅희 기자
  • 승인 2023.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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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PGA 공식 홈페이지
사진 = LPGA 공식 홈페이지

고질적인 손목 부상과 폭우 등의 악천후도 디펜딩 챔피언의 퍼팅을 막을 수 없었다.

지난 5(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탄종 코스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월드챔피언십에서 고진영이 미국의 넬리 코다를 2타 차로 제치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시즌 출전 두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4승을 거두며 우승 상금 27만 달러(35000만 원)를 획득하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후 왼쪽 손목 부상으로 고전하며 세계랭킹 1위 자리까지 내준 후 약 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고진영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대회 첫날 이븐파 공동 36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만 무려 7타를 줄이며 단숨에 7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하였다. 이어 3라운드에서도 7언더파를 기록하며 14언더파로 마침내 단독 선두에 등극하였다.

사진 = LPGA 공식 홈페이지
사진 = LPGA 공식 홈페이지

대회 기간 내내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악천후 속에서도 고진영은 최종 4라운드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미국의 넬리 코다, 다니엘 강 등이 1위 자리를 턱밑까지 추격하였지만 절정의 퍼팅 감각을 선보이며 추격을 뿌리쳐내었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경기가 1시간가량 중단되었으나 고진영의 경기력엔 영향을 주지 못하였고 3타 차로 마지막 18번 홀(4)에 나선 고진영은 같은 조에서 경기한 넬리 코다가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이로 쫓았으나 침착하게 파를 지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회기간 내내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담대한 플레이를 이어간 고진영은 지난 1년간의 마음고생을 대신하듯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하였다.

그는 유일한 타이틀 방어 성공이어서 너무 큰 영광이다. 정말 긴 한주였는데, 잘 마무리해서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나흘 내내 비가 왔는데,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하였다.

이어 넬리 코다와 경기하는 건 너무 힘들지만, 나보다 뛰어난 선수와 경기하는 건 배울 점이 있어 너무 좋다. 이기고 싶었다.”라며 웃으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 = LPGA 공식 트위터
사진 = LPGA 공식 트위터

고진영은 대회 우승으로 18개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한 한국 여자골프의 재도약에도 활력을 불어넣었고 최근 7번의 대회 중 6번을 우승한 대한민국 선수의 HSBC 대회 강세를 이어갔다.

한편 함께 출전한 김효주는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8위에 오르며 2주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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