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통 이후 50여 명이 추락해 사망한 인천대교에서 또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6일 20대 남성이 인천대교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투신했다. 인천대교 상황실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해경이 40분 만에 구조에 성공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성은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개통한 인천대교는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국내 최장 교량으로 21.4km의 길이를 자랑한다.
개통 이후 50여 명의 추락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인천대교 운영사는 추락사를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1천 500개에 달하는 드럼통을 사장교 주변 등 3km 구간 갓길에 5m 간격으로 설치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지책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드럼통 설치가 투신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차량 고장이나 화재 발생 시 갓길을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 때문에 난간 높이를 높이거나 그물 등을 설치하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의 자살률이 OECD 1위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 최근 번개탄 생산 금지를 통해 자살률을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 정부는 5년간 자살률을 30% 낮추기 위한 자살예방기본계획은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인의 삶 만족도 또한 OECD 꼴찌 수준으로 자살률과 출산율 등 통계와 같이 최악의 통계가 계속 나오면서 이를 정부가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