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경기노트] 한국 대표팀, 첫 상대인 호주에게 8:7 석패... 아쉬운 출발
[WBC 경기노트] 한국 대표팀, 첫 상대인 호주에게 8:7 석패... 아쉬운 출발
  • 양은빈 기자
  • 승인 2023.03.0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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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12시부터 진행된 WBC 조별리그 B조 호주 vs 대한민국 경기에서 8:7의 스코어로 대한민국 패배
- 5회 초까지 일방적인 호주의 흐름으로 흘러가던 경기, 5회 말 양의지의 3점 홈런으로 역전을 만들어낸 한국 대표팀
- 그러나 경기 중반에 리드를 뺏긴 대한민국, 끝까지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결국 패배
- 7회 말 등장했던 한국 대표팀의 아쉬운 플레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경계할 필요 있어

 

[사진 출처] = KBO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 KBO 공식 인스타그램

 

  9일 오후 12시부터 진행된 호주와 대한민국의 2023 WBC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호주 대표팀이 8:7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국 대표팀은 뼈아픈 패배로 WBC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8강 진출에 있어 첫 경기의 중요성은 매우 컸기에, 더욱 아쉽게 다가오는 패배이다.

 

▶ 가장 중요한 첫 경기, 최강의 라인업으로 맞선 두 팀

  9일 경기는 B조의 첫 경기이자 8강 진출을 위해 한국과 호주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 선발 투수에서는 ‘잠수함’ 고영표와 ‘좌완 영건’ 잭 올로그린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당초 호주 대표팀이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워윅 서폴드를 한국전의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호주 대표팀은 ‘경험’ 대신 ‘컨디션’을 고려하며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올로그린을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대한민국은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올로그린에 대비하고자 스위치 히터인 에드먼을 포함해 우타자를 6명 배치하는 강수를 두었다. 대한민국은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지명타자)-최정(3루수)-양의지(포수)-나성범(우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으며,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우타자인 박건우를 지명타자로 6번 타순에 배치하면서 올로그린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생소할 수 있는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인 고영표를 상대하게 된 호주는 팀 케넬리(우익수)-알렉스 홀(지명타자)-로비 글렌디닝(2루수)-대릴 조지(3루수)-에런 화이트필드(중견수)-릭슨 윈그로브(1루수)-로건 웨이드(유격수)-로비 퍼킨스(포수)-울리히 보야르스키(좌익수)로 연결되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두 팀,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

  경기 초반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고영표가 1회 초를 단 공 4개로 끝내며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경기 초반의 흐름을 이끌었고, 호주 선발 올로그린 또한 2이닝 퍼펙트 투구를 보이며 자신이 한국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선취점은 호주의 몫이었다. 4회 초 고영표가 4번 타자인 대릴 조지에게 몸에 맞는 공, 5번 타자 에런 화이트필드에게 번트 안타, 6번 타자 릭슨 윈그로브에게 볼넷을 연이어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고, 뒤이어 7번 타자 로건 웨이드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스코어는 1-0이 되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고영표는 로비 퍼킨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무사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4회에 이어 5회에도 호주의 득점이 이어졌다. 5회 초에 선두타자를 잘 잡아낸 고영표가 팀 케넬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그 뒤를 원태인이 이어받았다. 원태인이 5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스코어는 2-0.

  5회 1사까지 단 한 차례의 출루조차도 만들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호주에게 끌려가던 한국 대표팀은 김현수의 출루를 시작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박건우가 팀의 첫 안타를 뽑아내며 1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2사 이후 대표팀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맥그라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쳐내며 한국 대표팀이 2-3의 스코어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으로 이어간 한국 대표팀은 6회 말 2사 상황에서 박병호의 2루타에 1루 주자 이정후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추가했고, 점수는 2-4가 되었다.

  그러나 호주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7회 초 등판한 소형준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1사 2, 3루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등판한 김원중이 3번 타자 글렌디닝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는 다시 호주 쪽으로 기울어졌다. 스코어는 5-4. 뒤이어 8회 초에 등판한 양현종이 로비 퍼킨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8-4까지 벌어졌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계속해서 역전의 기회를 엿보았다. 7회 말 2사 이후 등판해 8회에도 연이어 마운드에 오른 켄트가 제구 난조로 볼넷 두 개를 연속해 내주었고, 1사 1,2루 상황에서 3번 타자인 이정후와 2-0의 카운트 싸움을 하던 도중 셰리프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하지만 셰리프 또한 흔들렸고, 결국 이정후와 박병호에게 연이어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1사 만루 상황에서 땅볼 타구로 2점을 더 얻어낸 한국 대표팀은 호주를 1점 차로 추격하며 8-7까지 따라잡았다. 9회에도 선두타자 출루를 바탕으로 끝까지 득점 기회를 엿보던 대한민국은 결국 2사 상황에서 나온 에드먼의 도루 실패 아웃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올라가면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 경기 중반, 한국 대표팀에서 나온 아쉬운 플레이

  경기는 비록 패배로 끝났지만,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 너무나도 아쉽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었다. 역전을 허용한 직후인 7회 말, 6번 타순에 대타로 들어온 강백호가 2루타를 뽑아내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세리머니 도중 2루 베이스에서 강백호의 발이 떨어진 것을 발견한 호주 대표팀이 2루 주자 태그 아웃에 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주자는 그대로 사라졌다. 뒤이어 나온 양의지가 안타를 뽑아내면서 강백호가 2루에 있었다면 홈 승부에 도전해볼만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채 7회 말은 마무리되었다. 강백호가 주자로 살아남았다면 동점 혹은 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아쉽게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러한 플레이는 팀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고, 더 나아가 경기의 승패와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되는 플레이이다. 해당 플레이가 경기의 패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아쉬움이 남는 대목임은 분명하다.

 

  끝까지 집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결국 첫 경기에서 패배를 경험한 한국 대표팀,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10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일본과의 맞대결이다. 한국 대표팀이 호주에게 당한 패배를 극복하고 ‘숙명의 한일전’에서 ‘미국행 티켓’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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