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경기노트] ‘심기일전’ 한국 대표팀, 체코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 거둬... 8강 진출 경우의 수는?
[WBC 경기노트] ‘심기일전’ 한국 대표팀, 체코 상대로 조별리그 첫 승 거둬... 8강 진출 경우의 수는?
  • 양은빈 기자
  • 승인 2023.03.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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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12시부터 진행된 체코와 대한민국의 WBC B조 조별리그 경기, 대한민국이 3:7으로 승리
- 1회 말에만 5점을 내며 승기를 잡은 대한민국, 그러나 만만치 않았던 체코의 반격
- 추격을 허용하긴 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첫 승을 따낸 한국 대표팀
- 복잡해진 ‘8강 진출’ 경우의 수... 체코가 호주를 상대로 많은 실점을 하고도 승리를 따내는 것이 한국에겐 최상의 시나리오

 

[사진 출처] = KBO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 KBO 공식 인스타그램

 

  연이은 패배를 겪으며 침체된 분위기에 빠졌던 WBC 한국 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이미 2패를 떠안은 상황이기에 자력으로 8강에 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8강 진출 확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며 8강을 향한 도전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 승리가 간절한 한국, ‘의외의 복병’ 체코 상대로 공격적 라인업 구성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연이은 패배를 겪은 한국 대표팀은 세 번째 경기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승리를 향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상대는 ‘야구 변방’이라고 불리는 체코이지만, WBC 조별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로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하는 상황이기에 마냥 쉽지만은 않은 상대였다.

  일본전까지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체코전에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었다.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토미 현수 에드먼을 9번 타순으로 내리고, 일본전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인 박건우를 1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라인업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타격감이 좋은 강백호와 양의지의 타순을 5번과 6번으로 조정하고,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주장’ 김현수를 8번 타순으로 내리기도 했다. 한국은 박건우(우익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김현수(좌익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호주는 중국전 승리를 이끌었던 ‘최정예’ 타순을 들고 나왔다. 호주의 라인업은 보이테흐 멘시크(유격수)-에릭 소가드(2루수)-마레크 흘루프(중견수)-마르틴 체르벤카(포수)-마테우 멘시크(우익수)-마르틴 무지크(1루수)-빌리에 에스칼라(좌익수)-페트르 지마(지명타자)-필립 스몰라(3루수) 순으로 구성되었다.

  선발 투수에서는 박세웅과 루카시 에콜리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었다. 한국은 일본전에서 좋은 제구력을 보인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낙점하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 적은 이닝-많은 득점을 노린 대한민국, 그러나 쉽지만은 않았던 경기

  일본전에서 무려 13실점을 하며 무너진 한국 대표팀, 희박한 확률을 뚫고 8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체코전에서 적은 이닝 동안 많은 득점이 필요했다. 더불어 실점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승리를 향한 열망을 불태운 한국 대표팀은 1회 초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온 박건우가 2루타성 타구를 만들어냈고, 상대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정후와 박병호의 연속 안타를 비롯해 출루가 이어지면서 한국 대표팀은 1회 초에만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 대표팀은 2회 초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점수를 0-6까지 벌렸다. 스코어 차이가 6점까지 벌어지는 동안 체코 대표팀은 한국의 선발투수인 박세웅의 호투에 막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경기 초반, 한국이 많은 득점을 하면서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갈 듯 했던 경기였지만, 체코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제프 바르토가 눈부신 호투를 펼치면서 한국의 공격 흐름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3회부터 6회까지 득점 없이 흘러가던 경기는 7회에 접어들면서 치열해지기 시작했다.

  7회 초, 마운드를 지키던 곽빈이 에릭 소가드와 마레크 훌루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 처했다. 위기 상황을 넘기기 위해 마운드에 등판한 정철원은 4번 타자인 마르틴 체르벤카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마테우 멘시크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점수는 2-6이 되었다.

  하지만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한국이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해 스코어를 2-7까지 벌리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8회 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이용찬의 폭투로 인해 실점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3-7의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 우여곡절 끝에 첫 승을 따낸 대한민국 대표팀... 8강 진출 경우의 수는?

  앞선 두 차례의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겪은 대한민국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대회 첫 승을 따내면서 8강 진출을 항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많은 득점을 하지 못했다는 점과 3실점을 했다는 점은 이번 경기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체코와 한국의 경기까지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한국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 중 가능성이 남은 것은 단 한 가지이다. 우선 대전제는 12일 오후 7시에 진행되는 일본과 호주의 경기에서 일본이 승리하는 것, 그리고 한국이 13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이 전제가 충족된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경기는 13일 오후 12시에 열리는 호주와 체코의 경기이다. 호주와 체코의 경기가 정규 이닝 동안만 진행된다고 하면, 체코가 4실점 이상을 한 상태에서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실점률 비교 시 한국이 8강 진출권을 얻게 된다. 만약 두 팀의 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한다면 계산은 더욱 복잡해지지만, 호주와 체코가 ‘난타전’을 펼치다가 체코가 승리를 가져가는 것이 한국의 8강 진출을 가능하게 만드는 유일한 시나리오임은 분명하다.

 

  연패를 당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한국 대표팀은 체코를 상대로 대회 첫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이 어려운 경우의 수를 뚫고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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