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5회 아카데미]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상” 온 세상이 에브리씽...
[2023 95회 아카데미]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상” 온 세상이 에브리씽...
  • 연우진 기자
  • 승인 2023.03.15 0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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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7관왕! 최대, 최다의 영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아카데미 시상식 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팀 / 출처 = 연합뉴스 제공
아카데미 시상식 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팀 / 출처 = 연합뉴스 제공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가 2023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에브리씽'은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각본상,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개봉과 동시에 극찬을 받았던 에브리씽은 최다•최초•최고 수상에 빛나며 아카데미를 장식했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4관왕을 계기로 오스카 무대에서 두드러진 아시아권 영화의 강세가 올해는 '에브리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출처 = 다음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출처 = 다음 영화

<에브리씽>은 미국 차이나타운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민 1세대 에블린(양자경)이 다중 우주를 넘나들면서 벌어지는 SF 이야기이다. 아시아계 이민자, 성소수자, 중년, 여성,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독창적인 서사로 풀어내 호평 받았다.

작품이 중국계 이민자 여성인 '에블린'이 위기에 빠진 가족을 구하러 나서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수상자 모두 한목소리로 어머니에 관한 소감을 내놓기도 했다. 이른바 '대니얼스'로 불리는 두 감독은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이상한 영화를 만들 때 지치지 않고 지지해주며, 창의성을 펼칠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다니엘스 감독은 "세상의 모든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 모든 어머니는 슈퍼히어로"라고 말했다. 콴 감독 역시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시까지 많은 희생을 해준 어머니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74세인 어머니가 TV로 보고 계시다. 어머니 저 상 받았어요"라고 크게 외쳤다.

콴은 “같이 후보에 지명되신 분들이 정말 저희 영웅”이라며 “제가 이상한 영화를 만들 때 저지하지 않고 창의성을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선생님 등 쪽지 적어온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감사인사를 했다. 공동 감독인 셰이너트도 “저를 스토리텔러로 만들어준 사람은 어머니”라며 감사했다. 그는 마지막에 “저희가 이런 상을 받는 것도 정상이 아니다. 세상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하지 말라”며 “모든 사람에게는 위대함이 있다. 모두가 각각의 천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속 양자경 배우 / 출처 = 뉴시스 제공
아카데미 시상식 속 양자경 배우 / 출처 = 뉴시스 제공

한편 배우 양자경(楊紫瓊·양쯔충, 60)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아 또다시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배우 양자경은 1980년대 국내에서 홍콩영화 <예스마담> 시리즈로 스타덤에 올랐고, 현재 <에브리씽>으로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중국계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양자경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온 이민 1세대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에블린'을 연기했다. 에블린은 현실 세계에서는 동성애자인 딸(스테퍼니 수)과 갈등을 빚고, 다중 우주에서는 세상을 파괴하려는 빌런 '조부 투바키'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양자경은 이날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수상 소감으로도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이 밤을 지켜보는 아이들에게 이 상이 희망의 불꽃, 가능성이 되길 바란다”며 “큰 꿈을 꾸고 꿈은 실현된다는 걸 봐 달라”고 말했다. 또 “여성 여러분,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말하도록 내버려두지말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이 상을 내 어머니와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바친다. 그분들이 바로 영웅이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누구도 오늘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에브리씽>으로 연기상을 수상한 양자경(여우주연상), 키 호이 콴(남우조연상), 제이미 리 커티스(여우조연상)는 아카데미 수상이 처음이다. 즉 후보에 이름을 등록하자마자 수상에 성공한 것! 이들은 모두 저마다 드라마틱한 인생 굴곡을 겪고, 아카데미에서 빛나는 영광을 안아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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