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일본, 미국 꺾고 WBC 우승 차지... MVP는 ‘이도류’ 오타니
‘세계랭킹 1위’ 일본, 미국 꺾고 WBC 우승 차지... MVP는 ‘이도류’ 오타니
  • 양은빈 기자
  • 승인 2023.03.2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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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 미국과 일본, 일본이 2:3으로 승리하며 우승
- 경기 마지막을 장식한 트라웃과 오타니의 대결... 오타니가 삼진 잡아내며 MVP 차지해
- 미국에 비해 휴식일이 짧았던 일본, 체력적 한계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 획득에 성공해

 

[사진 출처]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인스타그램

  남자 야구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은 여전했다. 한국 시간 기준 22일 오전 8시에 열린 미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일본이 2:3 승리를 거두며 WBC 우승 트로피 획득에 성공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9년에 우승을 차지한 뒤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획득하게 되었다. 이번 우승을 통해 일본은 다섯 차례 진행된 WBC 대회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강국의 면모를 재차 다졌다.

  미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다소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2회 초 트레이 터너가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미국이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뒤이어 2회 말 일본의 선두타자인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재차 균형을 맞추었다. 곧바로 안타와 볼넷이 이어지며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일본은 라스 눗바의 1루수 땅볼 타구에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면서 1점을 추가 획득해 리드를 잡았다. 스코어는 1-2.

  4회 말, 일본의 선두타자인 오카모토 가즈마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 차를 2점 차이로 벌렸고, 이 흐름은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8회 초 카일 슈와버가 솔로 홈런을 치며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일본의 강한 투수력에 막혀 동점 이상을 만들지는 못했다. 경기는 2-3의 스코어로 종료되었다.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9회 초였다. 1점 차 승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 마운드에는 ‘야구천재’ 오타니가 등판했다. 어려운 상황에 등판한 오타니는 잠시 흔들리며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뒤이어 무키 베츠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루상의 주자를 삭제했다. 뒤이어 타석에 등장한 타자는 마이클 트라웃, 오타니와 트라웃은 LA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고 있는 동료이다. 하지만 9회 초 2아웃이라는 극적인 상황에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었고, 자존심을 건 대결은 결국 오타니의 승리로 끝이 났다.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아낸 오타니는 포효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되었다. 일본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미국과 일본의 대결이 진행되기 전, 결승전 일정이 미국에게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은 20일에 쿠바와의 준결승을 치른 반면, 일본은 21일에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을 가졌기에 미국 대표팀이 휴식시간을 더 보장받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일본 대표팀은 한국 시간 기준 21일 오전 8시에 진행된 준결승전을 치른 뒤, 바로 다음 날인 22일 오전 8시 결승전에 참가하는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일본은 ‘체력적 열세’라는 변수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야구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사진 출처]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 =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인스타그램

  WBC 대회 MVP는 투타 모두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 오타니 쇼헤이의 차지였다. 오타니는 경기 기간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였을 뿐 아니라 선발 투수로써, 때로는 마무리 투수로써 팀의 우승에 엄청난 공헌을 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대회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일본 최고의 스포츠 스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오랜만에 왕좌의 자리를 되찾은 일본처럼 한국 또한 2006년 1회 대회와 2009년 2회 대회에서 거둔 상위권의 자리를 되찾아 올 때가 되었다. 다음 WBC 대회에서는 한국이 강해진 전력과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1R를 넘어 우승까지 도전해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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