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르랴’ 클린스만호 콜롬비아와의 데뷔전서 2-2 무승부...손흥민 멀티골
‘첫 술에 배부르랴’ 클린스만호 콜롬비아와의 데뷔전서 2-2 무승부...손흥민 멀티골
  • 강신우 기자
  • 승인 2023.03.2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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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에 전반 앞서던 대표팀... 후반에 잇달아 실점 허용하며 무승부
-28일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 예정
[사진 출처=KFA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KFA 공식 인스타그램]

대한민국 대표팀이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펼쳐진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으로 비겼다. 손흥민이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여전한 주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잘하던 것에 집중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왔지만 새로운 색깔을 입히기에는 시간적으로도 부족했기에 벤투 감독이 만들어낸 대표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월드컵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비법인 유기적인 빌드업과 촘촘한 압박으로 콜롬비아를 괴롭혔다.

 

전반 10분만에 대표팀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한민국의 강한 전방 압박에 당황한 콜롬비아 수비진이 허둥됐고 골키퍼가 자리를 비우고 나온 사이 요한 모히카의 패스를 손흥민이 가로챘다. 손흥민이 침착하게 왼발로 감아찼고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에도 대표팀은 콜롬비아 수비진을 꾸준히 괴롭혔다. 조규성, 손흥민을 필두로 뒷공간을 계속해서 노렸고 콜롬비아 수비는 반칙으로 끊어내기 급급했다. 계속해서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대표팀은 결국 세트피스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1,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직접 얻어낸 프리킥에서 직접 키커로 나섰다. 오른발로 수비벽 사이를 가르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포효를 만들었다. 2-0의 스코어로 전반이 종료됐다.

 

그러나 피파랭킹 17, 네스토르 로렌소 감독 부임 이후 31무로 선전하던 콜롬비아 대표팀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줄 알았던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콜롬비아 대표팀이 후반 2분과 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카라스칼이 연속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초반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 이강인, 손준호, 나상호 등을 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보레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빗나가며 안도의 안숨을 내쉬었다.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2-2로 마무리되었다.

 

첫걸음을 내딘 클린스만호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이후 네 달 만에 재격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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