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최강팀이었던 '전북 현대', 시즌 초반 리그 8위 성적...
K리그1 최강팀이었던 '전북 현대', 시즌 초반 리그 8위 성적...
  • 제민성 기자
  • 승인 2023.04.04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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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모터스 리그 '최강팀'에서 리그 8위로...
'버스 막기'를 통해 항의한 전북 현대 팬들
김상식 감독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인스타그램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인스타그램

2023시즌 K리그1 초반 전북 현대 모터스가 리그 8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강팀이었던 전북 현대가 아쉬운 성적을 거둔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2023 K리그1이 시작하기 전 전북 현대 모터스는 울산 현대 축구단과 함께 K리그1 우승 다툼을 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예상과 달리 현재 전북 현대는 김상식 감독하에서 기대치에 비해 부족한 성적이다. 전북 현대 팬들은 다소 극단적인 '버스 막기'를 통해 성적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북 현대 팬들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은 경쟁팀(울산 현대 축구단)과 확연히 다른 성적으로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울산 현대 축구단은 2023 K리그1이 시작된 후 전북 현대, FC 서울 등의 강팀을 만났음에도 5연승을 하며 1위에 올라와 있다. 이렇게 경쟁팀의 초반 강세와 전북 현대의 성적과 경기력의 침체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전북 현대 모터스의 팬들은 '버스 막기'를 하며 김상식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김상식 감독이 예전 전북 현대가 다져놓은 경기력과 성적을 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팬들은 어떠한 부분에서 김상식 감독의 축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 

2023 K리그1 초반 흐름에서 전북 현대 모터스는 골키퍼부터 공격수를 망라해 여러 문제를 드러냈다.

약 4년간 전북 현대 모터스의 골문을 책임지던 송범근이 떠났다. 대체자로 K리그2 FC 안양에서 활약한 정민기 골키퍼를 영입했다. 정민기 골키퍼는 K리그2에서 최고의 반사신경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정민기는 빌드업 시에 발밑을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전북 현대는 상대를 주도하는 강팀이다. 그렇기에 후방에서 골키퍼의 발밑 능력이 중요하다. 정민기 골키퍼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현재 전북 현대의 골문을 막아주기에 불안함이 있다. 이러한 골키퍼 진의 불안함이 계속된다면 전북 현대가 정민기 골키퍼와 김정훈 골키퍼를 보유했지만, 두 선수 모두 믿을 수 없다는 오명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전북 현대는 수비진도 안정적이지 않다. 먼저 중앙 수비수의 조합 문제가 드러났다. 현재 정태욱, 홍정호, 박진섭이 로테이션 되며 출전하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은 K리그1에서 최상위다. 그러나 홍정호가 이탈했을 때 수비 라인이 안정되지 못하고 흔들린다. 리더가 후방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K리그1 5라운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간의 경기는 전북 현대의 수비 라인 리딩 문제를 드러냈다. 포항전 3분경 박진섭이 클리어링 실수를 했다. 상대의 실수를 통해 포항 스틸러스는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다. 클리어링 실수가 전북 현대의 좌측 수비 라인을 완전히 파괴되도록 했다.

이 경기 후반 42분경에는 전북 현대의 후방 빌드업에서의 실수로 인해 실점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이러한 실수를 미루어 볼 때 수비 라인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상식 감독은 후방에 위치한 선수 간 조직력을 키우고 빌드업 시에 약속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전북 현대는 빠른 빌드업 전술로 인해 미드필더의 능력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맹성웅, 김건웅, 백승호, 이수빈, 류재문 등 능력 있고 창의적인 선수들이 전북 현대에 있다.

이때 전북 현대는 공격 시에 빠른 빌드업을 통해 득점을 만들려 한다. 속도를 높여 전진하는 빌드업은 상대에게 치명적인 공격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상대 팀이 가로챘을 때 전북 현대 후방의 수비 부담은 증가한다. 오히려 전북 현대는 중원의 영향력을 극대화해 점유를 통해 창의적 공격을 할 필요가 있다. 지난 K리그1 4라운드 전북 현대는 포항전에서 36%의 점유를 기록했다. 이렇게 낮은 점유율 속에서 전북 현대가 창의적 공격을 만들기란 어렵다. 김상식 감독이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전북 현대는 공격 진영에서 단조로운 전술을 구사한다. 전북 현대는 빠른 속도를 가진 문선민, 한교원, 이동준과 창의적인 아마노 준과 송민규, 특급 외국인 공격수 라파엘 실바, 구스타보, 안드레 루이스를 보유했다. 개개인의 선수가 출중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공격 전술은 단조롭고 개인의 역량에 의존한다. 현 상황에서 공격 전술을 구성하고 창의적인 공격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에 최근 경기력이 뛰어난 문선민을 선발 출장시켜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외국인 공격수의 활용도가 떨어진다. K리그1에서 증명된 공격수인 구스타보는 4경기에 출장하며 단 64분을 뛰었다. 조규성의 경기력이 예년보다 아쉽기 때문에 구스타보의 기용 시간을 늘려 안정적인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다. 

여러모로 김상식 감독의 전북 현대 모터스는 어려운 2023 K리그1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전북 현대가 본 궤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여러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북 현대 팬들이 '버스 막기'를 통해 항의하는 것은 정상적인 토론이 될 수 없다. 강제로 버스를 막는 행위는 팬과 구단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뿐이다. 진정한 팬으로서의 응원은 정상적인 범위 내에서 매체 혹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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