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3일(한국 시각)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AC 밀란과 나폴리 간의 경기가 펼쳐졌다. AC 밀란은 지난 4월 3일(한국 시각)에 세리에A 28라운드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4 대 0 대승하였다. 그 당시 흐름을 살려 AC밀란은 다시 한번 1 대 0으로 신승을 거두었다. 나폴리는 경기 전부터 공격수 부상 이슈로 인한 우려가 있었다. 오시멘이 지난달 A매치 기간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이탈하였고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대퇴이두근 부상(Biceps femoris muscle injury)을 당해 팀을 이탈하였다. 

나폴리는 팀의 에이스 오시멘이 없는 상황에서 크바라츠헬리아의 창의성을 믿었다. 그렇기에 나폴리는 주로 좌측 공격을 시도했다. 크라바츠헬리아는 좌측 넓은 지역에 위치하며 자기 장기인 유려한 드리블을 통해 기회를 창출하려 했다. 그러나 이날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엘리프 엘마스는 페널티 박스 안에 자주 위치하지 않았다. 오히려 엘리프 엘마스는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팀의 빌드업을 돕거나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하였다. 또한 우측 공격수로 출전한 이르빙 로사노는 우측 넓게 위치하며 기회 창출을 하려 노력했다. 그렇기에 나폴리는 AC 밀란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득점하려는 움직임이 제한되었다. 나폴리는 해결 방안으로 미드필더의 중거리 슈팅을 노렸다. 전반 11분, 전반 22분 지엘린스키, 후반 22분 잠보 앙귀사의 중거리 슈팅이 있었다. 몇 번의 위협적인 슈팅이 있었지만 마이크 메냥이 슈퍼 세이브를 하며 막아내었다. 

AC 밀란은 나폴리의 핵심 선수인 크바라츠헬리아의 드리블을 의식한 전술을 구상했다. 이날 우측 수비수로 출전한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오버래핑 움직임을 자제하였고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인 방어에 힘썼다. 수비 시에 토날리와 키예르가 협력 수비에 도움을 주면서 효과적인 방어를 하였다. AC 밀란은 점유율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하파엘 레앙, 산드로 토날리가 역습을 이끌었다. 전반 24분 하파엘 레앙은 나폴리 지역에서 볼을 소유하고 전진한다. 라흐마니, 앙귀사가 레앙의 유니폼을 붙잡으며 막아보려 하지만 볼을 탈취하지 못했다. 결국, 하파엘 레앙은 위협적인 슈팅을 하였다. 전반 39분에 브라힘 디아즈는 마리오 후이와 앙귀사의 순간적인 압박을 턴 동작으로 돌파했다. 이후 브라힘 디아즈는 베나세르의 득점에 기점 역할을 수행했다. 이처럼 AC 밀란은 선제적으로 나폴리의 파괴력 있는 공격을 방어했다. 이후 AC 밀란은 뛰어난 역습 공격을 통해 승리를 만들어 냈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의 실리적인 운영이 승리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 경기는 나폴리에 긍정적, 부정적 이슈가 공존했다. 부정적 이슈는 잠보 앙귀사의 퇴장과 김민재의 옐로카드로 인한 2차전 출장 정지다. 잠보 앙귀사는 후반 25분과 후반 29분 두 번의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당했다. 퇴장으로 인해 앙귀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김민재는 후반 33분 자신의 파울 장면에서 심판에게 격한 불만을 표했다. 그 행동으로 심판은 김민재에게 옐로카드를 주었다.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는 2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앙귀사와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선수로 수비와 미드필드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렇기에 나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AC 밀란과 힘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긍정적 이슈도 존재한다. 이날 나폴리는 AC 밀란에 주도권을 잡고 6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 마이크 메냥이 슈퍼 세이브를 하며 무실점 경기를 하였지만 다음 경기 오시멘이 복귀한다면 분위기가 전환될 수 있다. 기회 창출 능력은 나폴리 선수들이 AC 밀란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이번 경기 보여주었다.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었기에 오시멘의 복귀는 나폴리의 결정력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한편,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나폴리와 AC 밀란의 경기는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04시(한국 시각)에 펼쳐진다. 

제민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