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선' 김하원을 만나다
[인터뷰] '선' 김하원을 만나다
  • 황웅재 기자
  • 승인 2023.04.2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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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베스트퀸] '선' 김하원
[코리아베스트퀸] '선' 김하원

 Q. 먼저 수상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이렇게 아름다우신 미스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상까지 받을거라곤 생각을 못했었어요. 그래서 더 놀랐었는데, 지금까지 주변에서 열심히 도와주셨던 분들과, 또 제 자신에게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상을 받을 당시에는 웃었는데, 계단을 내려가면서 조금 울컥했던 것 같아요.

 

 Q. 대회에 참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A. 둘째를 낳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살이 많이 쪘었어요. 살이 많이 찌다보니 자존감도 내려가고 대인기피증도 생겼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부동산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대인기피증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람을 만나는걸 피하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최근에 10키로정도 체중을 감량하게 되면서 온전한 제 자신을 찾게된 것 같았어요. 그 계기로 제 자신을 좀 더 사랑하게 됬어요. 그래서 주변에 더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용기를 복돋아주고 싶어서. 모든 여자들을 대표해서, 모든 워킹맘을 대표해서 모든 여성들은 아름답고, 존재만으로도 반짝반짝 빛날수 있고 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많은 여성분들에게 전파하고 싶어서 화려한 미인은 아니지만(웃음) 용기내어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Q.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아나운서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관련 방송인을 꾸준히 준비해오신 분들에 비해서 준비기간이 많이 짧았어요(웃음). 틈틈히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고 회사 복도에서 워킹연습도 좀 해보고, 장기자랑으로 노래 연습도 하고 자기소개 연습도 했었는데, 저는 이때 다른분들이 전혀 못들으셨을 줄 알았는데, 다 듣고 계셨더라구요(웃음). 나중에 무슨 대회에 나가냐고 여쭤보셔서 많이 창피했었는데,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 거두어서 그분들에게 자랑하고 싶고...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Q. 좋은 결과를 얻게될 수 있었던 이유는?

 A. 많은 여성분들이 아이를 낳으면서 경력단절도 되고, 사회적으로 소외되기도 하고, 설 자리가 많이 없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족 중심적으로 생활하다보니, 본인 이름으로 활동하기보다 ~엄마, ~아내 이렇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굉장히 많더라구요. 고학력, 좋은 직장이셨던 분들도 많이 계셔서 좋은 결과로 좋은 메세지 주고 싶어서 마지막까지 자기암시를 하고 무대에 섰던 것 같아요.

 

 Q. 주변분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A. 제가 살을 뺐다고 말을 하지 않았었어요, 대인기피증 때문에 사람들을 멀리하고 만나는 자리를 많이 피했었어요. 4개월정도 칩거하다시피 하면서 절식하고, 운동하면서 살을 빼서 주변 사람들이 제가 대회를 나갔다는걸 잘 모르고 계셨었어요. 어떤 분들은 '되겠냐', '괜히 나가서 망신이나 당하지 마라'라고 말씀을 하셔서 많이 상처받기도 했었는데, 대회에서 수상했다고 말을 하고나니, 자기소개 멘트에 다들 울컥했다고 하시더라구요. 모든 여성들은 아름답고, 한명한명 빛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전파하고싶어 대회에 참가했다는 부분에서 많은 여성분들이 울컥하고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좋아해주셨어요. 전화 후의 반응이 많이 달랐어요(웃음).

[코리아베스트퀸] '선' 김하원
[코리아베스트퀸] '선' 김하원

 

 Q. 자신만의 몸매, 멘탈 관리 비결이 있다면?

 A. 급격하게 살을 빼느라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채소 위주 식단으로 몸매관리를 했어요.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을 마주하면서 멘탈 관리를 했어요. 처음에는 1분도 보기 힘들었는데, 점점 제 온전한 모습을 마주하면서 '내 모습이 이랬구나', '내 표정이 이랬구나' 이런 감정들을 느끼면서 거울을 보다보니 멘탈 관리가 되더라구요. 예전에는 착해야 한다. 참아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강요받으면서 불합리한 일이 있어도 참으면서 나만 참으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이 내면 깊숙히 남아있었더라구요. 그래서 제 자신을 위로해주면서 이제부터는 불합리함을 참지 말고, 힘드면 힘든대로, 좋으면 좋은대로 있는 그대로받아들이면서 멘탈관리를 했더니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어떻게 행동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고, 아 이럴수도 있겠구나, 저 사람은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구나. 인정을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Q.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과 수상 후 응원을 아껴주지 않으신 주변분들에게 전하고싶은 말은?

 A. 많은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특히 홍세림 대표님, 한은혜 대표님, 그리고 남편... 남편은 아이들을 봐주느냐고(웃음). 남편과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 성장하는 제 모습을 보고 응원해달라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

 A.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면서, 많은 여성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파해드리고 싶고, 자극제가 되어 같이 양지로(웃음) 가서 여성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본업 말고도 사회 중층을 위해서 도네이션 형태로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서 사업을 진행하고 싶은 장기적인 목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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