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수석코치 임시감독 체제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상식(47) 감독이 4일 전북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북은 4일,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김상식 감독이 일신상 이유로 사임 의사를 구단측에 전달했으며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으며 녹색군단에 합류해 선수-코치-감독까지 이어진 김상식 감독과 전북의 여정은 15년 만에 마무리 되었다. 2013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2014년 6월부터 코치로 최강희 전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1년 전북의 제 6대 감독에 올랐다.
김 감독의 사임이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 전북은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시즌 전북의 리그 성적은 3승 1무 6패로 승점 10점, 순위도 10등으로 강등권에 내려앉아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1 5연패를 이룬 대한민국 프로축구 최고의 강팀이라고 불렸던 전북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다. 지난 시즌 전체동안 7패를 당했는데 10경기 만에 6패를 당했다. 전북의 부진에 성난 팬들은 김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경기 후 구단 버스를 막고, 응원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압박에 부담을 느낀 김상식 감독은 결국 스스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전북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구단 레전드를 쉽게 내칠 수 없기에 사퇴를 반려했으나 30일 강원FC에게 패배한 이후 다시 본인의 의지를 전한 김 감독의 사퇴를 수용했다.
전북 구단은 “선수단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며 “당분간 김두현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팀의 반등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