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 이후 모습 드러내지 않던 정몽규 회장 참석
- 회의 결과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정몽규 회장이 직접 발표
실망스러운 아시안컵 성적 이후 대표팀과 관련해 경기장 안팎으로 소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부임 11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임한 아시안컵 4강,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무력하게 패배했다. 이 경기 이후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우선 전술적으로 완전한 무색을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력함과, 이러한 클린스만을 선임하는 데에 앞장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요르단전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있었다는 보도까지 등장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사실상 대표팀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긴급 임원 회의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두 시간이 넘게 회의는 이어졌고, 아시안컵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정몽규 회장이 직접 기자들과 대면해 회의 결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이었다.
이를 두고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몽규 회장이 사퇴해야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원점에 서게 된다는 반응이다.
본인의 책임에 관해서 정몽규 회장은 "종합적인 책임은 협회와 저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원인에 대한 평가는 더 자세히 해서 향후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차기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밝히며, 추후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정몽규 회장은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제대로 된 감독 선임 과정을 밟아 무너져가는 한국 축구를 바로 세우는 중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국내 모든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