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영웅들
죽음 앞에서도
빛을 놓지 않은
메마른 영혼을
불러본다.
공포와 분노,
무력감과 절대 침묵이
8호 감방 앞에서
흐린 눈으로
웅성거린다.
이율배반적인
판도라의 세계.
인류 죄악의 흔적이
세상을 향한
뼈아픈 성찰로
다가온다.
이제 해방된
대지의 사랑 앞에
또렷한
어린 눈망울들은
자신의 몸을 태워
자유와 평화를 갈구한
선열들의 눈물과
어둠의 역사를
되새기며,
이 숙고의 기록을
삶의 교훈과
길잡이로 삼아
미래로 밝게
성장해나갈 것이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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