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후반기 들어선 KBO, 2025년 FA 대박 조짐 선수는 누구?
[KBO] 후반기 들어선 KBO, 2025년 FA 대박 조짐 선수는 누구?
  • 서형우 기자
  • 승인 2024.07.09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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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투수 자원과 옵트아웃 가능성의 타격왕 후보
왼쪽부터 김원중(롯데), 구승민(롯데), 김강민(한화), 허경민(두산)

지난 7월 6일 SSG 랜더스 필드에서 개최된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종료되었다. 현재 10개 구단 팀 평균 83.6경기를 진행한 상태에서 7월 9일 화요일부터 후반기 KBO 리그가 개최된다.

올해의 KBO 리그는 전례에 없을 만큼 역대급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7월 5일 KBO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반기에만 605만 7,323명의 관중이 모였으며, 총 116경기의 매진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흥행 성적과 더불어 리그 순위 역시 역대급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고 있다. 1위에서 10위까지의 게임 차는 13경기에 불과하며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위 팀이 5할대 승률, 최하위 팀이 4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인해 후반기 리그 역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될 선수들의 향후 귀추 또한 주목된다. 시즌 종료 후 각 팀에 필요한 자원을 구하기 위한 FA 시장 파악에 나설 단계이다.

올 시즌 종료 이후 FA 자격이 주어질 수 있는 선수들은 10개 구단 중 16명의 투수와 13명의 야수로 구성된 총 29명이다. 이 중 전반기 출전 5경기 이하인 심창민, 한승택, 신정락, 장필준 선수를 제외하면 약 13명의 투수와 12명의 야수가 FA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팀 핵심 불펜 투수들의 행방은

롯데자이언츠 김원중 / 사진 = 롯데자이언츠 공식 인스타그램

이번 FA에서는 특히 투수 쪽 자원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김강률, 구승민, 장현식, 임기영, 임정호 등 준수한 불펜 자원들이 많이 있으며, 이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인 김원중 선수일 것이다.

김원중은 1993년 6월 14일생으로 2012년 신인드래프트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였다. 군 복무를 마친 후 2015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롯데의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2020년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올 시즌 역시 30경기에 등판하여 평균자책점 2.41, 3패 16세이브로 세이브 단독 5위에 올라 있다. 데뷔 후 지금까지 롯데에서의 꾸준한 활약과 스타성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날지, 혹은 불펜 자원이 부족한 팀으로 이적을 결정할지 시즌 후 행방에 주목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붙잡아야 할 투수는 김원중만이 아니다. 함께 2020년도를 이끄는 중인 필승조 구승민 역시 FA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올해로 30경기 6.67의 평균자책점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전반기 마지막 5경기 동안 7이닝 1자책점 2홀드를 기록하여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었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이번 FA의 성패 여부가 갈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선발 자원의 보강이 필요한 중하위팀

이번 시즌은 작년에 비해 선발 평균자책점이 유독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2023년 선발 평균자책점 최상위 팀이 3.64 최하위 팀이 4.53인 것에 비해 올해는 최상위 팀인 기아 타이거즈는 4.09 최하위 팀인 SSG 랜더스는 무려 5.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SSG는 외국인 원투펀치 외에 김광현, 오원석을 잇는 5선발의 부진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전반기 선발 퀄리티스타트 기록이 단 20개일 정도로 선발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KT의 엄상백, LG의 최원태, 혹은 선발 경험이 있는 기아의 장현식과 임기영 등의 자원을 모색할 수 있다.

KT 역시 토종 에이스인 고영표의 부상 등의 요인으로 선발 평균자책점이 SSG와 같은 5,60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인다.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엄상백은 평균자책점 5.18에 7승 7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엄상백의 후반기 반등과 FA 잔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이글스 김강민 / 사진 = 한화이글스 공식 인스타그램

▲백전노장의 선수들, 은퇴 전 명예까지 챙길 수 있을까

이번 FA 시장에는 스토브리그 기간 기준 만 35세 이상의 선수들이 11명이나 자격을 얻게 된다. 흔히 고령의 선수들의 FA시장에 나오게 되면 약 1년에서 2년 정도의 단기계약 후 은퇴 수순을 밟는다. 다만 2021년부터 시행된 FA 등급제에 따라 큰 부담 없이 이적을 결정할 수도 있기에 일부 선수들의 계약 가능성 또한 시사된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다면 최고령 선수가 되는 김강민 선수의 행방을 주목해 볼 수 있다. 김강민은 01년도 SSG의 전신인 SK에 입단하게 된 김강민은 2002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22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선수 생활을 하였다. 영구결번에 대한 논의까지 나왔던 김강민 선수였기에 2차 드래프트에서의 한화 이적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김강민은 올 시즌 후 만 42세가 된다. 은퇴를 고려해야 할 나이이기에 시즌 후 바로 은퇴할지, FA 신청을 하여 고향 팀 SSG에서 은퇴할지, 혹은 한화나 타 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그 행방이 주목된다.

팀의 프랜차이즈 선수를 보내야 했던 SSG였기에 또 다른 팀의 프랜차이즈인 최정 선수 또한 지켜야 할 전망이다. 최정은 올해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직전 기록인 467홈런을 경신하였고 매 경기 KBO의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KBO의 간판스타인 최정 선수의 계약 기간과 규모 역시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불혹 나이에 팀의 핵심 불펜을 맡고 있는 백전노장 노경은, 2014시즌 200안타의 주인공인 서건창, KT 이적 이후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오재일 등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베테랑 선수들의 시즌 후 행보 또한 주목받고 있다.

두산베어스 허경민 / 사진 = 두산베어스 공식 인스타그램

▲타격왕 기록에 도전 중. 이번 FA 옵트아웃 가능성도?

투수보다는 FA 대어가 많이 없다고 평가받는 야수진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선수들은 있다. 내야 유틸리티로 삼성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류지혁과, 올 시즌 4년+3년 계약 중 4년 계약이 끝나는 두산 베어스의 허경민이다.

허경민은 지난 2021년 FA 시장에서 4+3년 최대 85억의 규모로 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3년간 2할 7푼 8리의 타율을 기록하여 기대한 것보다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을 내었으나 올해 전반기에 돌풍을 일으키며 3할 4푼 9리의 타격 성적을 기록하여 타율 순위 5위이며 타격왕 경쟁에 열을 가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 계약에는 옵트아웃(Opt Out)이라는 제도가 있다. 이는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계약서를 작성할 때 걸게 되는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면 선수 개인이나 구단 중 한 곳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다. 올해 허경민은 4년간의 두산 베어스에서의 계약이 종료되고 남은 3년 20억의 계약을 그대로 체결할 수도, 더 큰 금액을 받기 위해 타 팀과 계약을 진행하게 될 수도 있다.

이번 시즌 전반기에서의 활약은 돋보이지만, 이전 3년의 기록이 기대와 차이가 있는 점, 타율에 비해 타점, 득점권 타율 등 클러치 상황에서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점, 아직 후반기 시즌이 남아있는 점 등은 아직 기다려 보아야 할 점이다. 남은 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낸다면, 이번 FA의 최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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