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반영
미래도
과거로 불린다.
우리는
현재를 지나간다.
이때 우리는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본다.
시간 여행이 시작되는
당고개 달동네의
소소한 흔적을
쓸쓸히 눈에 담으며
학림사 반송과
용굴암을 찾았다.
임오군란과
대원군의 섭정을 피해
질서의 지배에
반기를 든 명성황후는
이 곳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픔도
힘이 될 수 있을까.
내가
길을 잃었을 때를
생각했다.
삶은 시련을 통해서
단단해진다.
시간의 깨달음은
어디 가고,
변하지 않은 노송이
산아래 도시를
충충하게
바라보고 있다.
-수락산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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