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군산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에서 나흘간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 차이로 장유빈 선수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지난해 군산CC오픈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장유빈은 14일 오후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이는 장유빈이 프로로 전향한 이후 첫 번째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4라운드에서 15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 5명보다 3타를 앞서 시작한 장유빈의 경기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경기 초반 샷이 흔들리며 14일 전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2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연못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적어내었고 3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간신히 세 번 만에 그린에 오르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7번 홀에서는 짧은 파 퍼트를 놓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위기를 맞이한다.
장유빈이 주춤하는 사이 상금랭킹 1위인 김민규가 7번 홀까지 3타를 줄여 1위 탈환을 하기도 했다.
흔들렸던 장유빈은 9번 홀(파5)에서 다시 분위기를 잡으며 반등했다. '2온 1퍼트' 이글로 분위기를 바꾸었고 선두였던 김민규를 제치며 다시 선두에 올라섰다.
이때 차근차근 따라오던 정한밀의 거센 추격으로 다시 선두를 잃게 되었다. 12번 홀(파4)과 14번 홀(파4) 버디로 장유빈을 제치며 1위로 올라섰다.
우승을 결정지은 분기점은 16번 홀이었다. 다시 기세를 잡은 장유빈은 16번 홀(파5)에서 단 두 번의 스윙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정한밀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으로 벙커에 집어넣은 후 2m 파 퍼트를 놓치게 되면서 장유빈은 2타 차이로 단독 선두를 지키며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정한밀은 전날보다 3타를 줄이며 마지막까지 접전의 승부를 펼쳤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어서 정태양과 최승빈, 조민규가 12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초반 선두였던 김민규는 11언더파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나흘간의 여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