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상 사상 첫 올림픽 트랙&필드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우상혁(28·용인시청)이 예선을 넘어 결선에 진출했다.
우상혁은 8월 7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넘어 결선 무대에 올랐다. 31명의 출전 선수 중 공동 3위에 오른 우상혁은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국 육상은 우상혁의 결선 진출 소식에 큰 기쁨을 나누고 있다. 많은 팬들이 그의 경기를 응원하며, 그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우상혁의 성과는 한국 육상의 미래를 밝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우상혁은 2m15, 2m20, 2m24를 차례로 넘었다. 이어 도전한 2m27에서는 첫 번째 시도에서 실패했지만, 두 번째 시도 만에 성공했다. 우상혁은 "레츠 고 파이널(결승으로 가자)"이라고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우상혁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2m27을 넘었지만, 첫 시기 중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치료를 받은 바르심은 2차 시기에서 성공했으나,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해 남은 경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예선 1위는 셀비 매큐언(미국)이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2m27을 넘으며 차지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획득했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24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시즌 베스트 2위(2m36)를 기록한 해미시 커(뉴질랜드)는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앞서 2m20에서 1, 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불안했으나, 3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이어진 2m24도 2차 시기 만에 겨우 넘었지만, 2m27을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순위를 앞당겼다.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저본 해리슨(미국)은 2m24를 넘지 못해 예선 탈락했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놀라운 결과였다.
우상혁에게 이번 대회는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결선에서 2m35를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이후 그는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자리매김하며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수권 금메달(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의 첫 메달을 노리고 있다. 한국 육상이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 황영조의 금메달과 1996 애틀랜타 대회 이봉주의 은메달로, 모두 마라톤에서 나온 것이다. 우상혁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인으로서는 첫 올림픽 트랙&필드 메달리스트가 된다.
한편,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8월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상혁의 메달 도전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육상이 올림픽 트랙&필드에서 첫 메달을 획득하는 순간이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