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막바지가 신나는 ‘춤판’으로 바뀌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종목인 ‘브레이킹’ 종목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2019년 2월 19일,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34회 총회에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4개의 새로운 종목을 추가했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댄서 ‘홍텐’ 김홍렬 선수가 브레이킹 종목에 출전하게 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보잉 혹은 브레이킹으로 불리는 이 종목은 미국 뉴욕에서 탄생한 스트리트댄스의 한 장르로, IOC는 이 종목을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 청소년올림픽에서 ‘댄스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채택했으며, 이후 여러 논의 끝에 정식 올림픽 종목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는 총 16명의 비보이와 비걸이 배틀을 벌인다. 이들은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의 상위 2명이 8강에 진출한다. 김홍열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라 콩코르드에서 조별 예선을 거쳐 11일 새벽 4시 23분에 8강에서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질 예정이다.
만 나이 39세, 불혹의 나이에 들어선 국가대표 김홍열 선수는 국내외 비보이 팬들에겐 이미 지난 십 수년간의 대회 우승 기록과 화려한 커리어로 전설의 댄서로 평가받는다.
김홍열 선수는 중학교 2학년 시절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며 브레이킹에 입문했다. 이후 2001년 ‘Be B-Boy 2001’ 대회를 시작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며 2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특히, 브레이킹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대회로 평가받는 ‘레드불 비씨원’에서 2006년, 2013년, 2023년 세 차례 우승하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김홍렬과 네덜란드의 메노 판호르 단 두 명뿐이다.
국내에서도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적지 않은 나이에 보여준 화려한 퍼포먼스를 통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름값에 밀리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국내외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