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예' 대한민국 선수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급 성과
'소수정예' 대한민국 선수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급 성과
  • 김용근 기자
  • 승인 2024.08.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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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기준 메달 30개를 획득했으며, 근대5종과 역도 종목에서 추가로 최대 2개의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전지희, 신유빈, 이은혜, 오광헌 감독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8.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전지희, 신유빈, 이은혜, 오광헌 감독이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8.1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 최악의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암울한 평가를 딛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역대 최소 규모의 인원으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나고 있다. '소수정예'로 구성된 대한민국 선수단은 고른 활약을 펼치며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 이미 3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2개 종목에 선수 144명, 코치진과 임원 90명 등 총 234명을 파견했다. 출전 선수 150명 미만의 규모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50명을 파견한 이후 역대 최소 인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선수단은 대회를 앞두고 설정했던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라는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여자 탁구 대표팀(신유빈, 전지희, 이은혜)과 태권도의 이다빈(서울시청)은 각각 동메달을 추가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의 메달 수를 총 30개로 늘렸다. 11일 오전 기준으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9개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은 단일 올림픽에서 3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한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한번 메달 수확의 풍년을 맞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본단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하고 있다. 2024.7.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선수단 본단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파리로 출국하고 있다. 2024.7.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 선수단은 양궁, 펜싱, 사격 등에서의 두각을 나타내며 예상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양궁에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며 강세를 보였고, 오상욱(대전시청)이 2관왕에 오른 펜싱 역시 대한민국의 메달밭이 되었다. 또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 1개의 은메달에 그쳤던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하며 새로운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침체기를 겪었던 배드민턴과 태권도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이, 태권도에서는 김유진과 박태준이 메달을 따내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 스포츠의 저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가올 미래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개인·단체 및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2024.8.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개인·단체 및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선수들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전훈영, 임시현, 남수현. 2024.8.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와 함께, 다양한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수확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양궁, 사격, 펜싱, 태권도 외에도 유도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복싱에서 동메달 1개를, 수영에서 동메달 1개를, 탁구에서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이러한 고른 성과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역량이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향상되었음을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거둔 성과는 1988 서울 올림픽(금 12, 은 10, 동 11)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당시 개최국이라는 이점이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의 성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자국 외 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던 2008 베이징 올림픽(금 13, 은 11, 동 8)과 어깨를 나란히 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마친 오상욱을 비롯한 펜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원, 구본길, 도경동, 오상욱.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마친 오상욱을 비롯한 펜싱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원, 구본길, 도경동, 오상욱.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2024.8.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남은 경기는 근대5종 여자부와 역도이다. 근대5종에서는 세계랭킹 1위 성승민(한국체대)이 출전하며, 역도에서는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고양시청)이 메달권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메달을 추가한다면 대한민국은 최대 32개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는 자국 외 대회에서의 역대 최고의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파리 올림픽 성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정된 인원으로도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 '소수정예' 전략의 성공은 앞으로의 올림픽 준비와 운영에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다.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어떤 기록을 남길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역도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박혜정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한 달 앞둔 26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역도 국가대표팀 훈련장에서 박혜정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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