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0‧경희대)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준은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앞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두 번 더 추가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박태준은 폐회식에서 복싱의 임애지(26·화순군청)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며 기수 역할을 맡았다. 그는 "폐회식 기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얼떨떨했지만, 금메달에 이어 폐회식 기수까지 맡게 돼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순간이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국 태권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태준은 한국 태권도의 첫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표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그는 "대표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었는데, 성공했다"며 "경기장에 들어가니 오히려 더 여유가 생겼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긴장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태준은 잠시 휴식을 취하며 몸과 마음을 충전할 계획이다. 그는 "여러 은사님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린 뒤,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고 싶다"며 "자연 풍광이 좋은 몽골을 여행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준은 앞으로도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꿈은 크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3연속 우승이 목표"라며 "신체적인 불리함이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