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인츠로 향한 MF 홍현석, 이재성과 중원 듀오 형성할까?
KAA 헨트의 미드필더 홍현석이 마인츠로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재성과 함께 분데스리가(독일 1부리그) 무대를 누비게 됐다. 마인츠는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인츠는 KAA 헨트의 미드필더 홍현석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알렸다.
홍현석은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것은 나의 꿈이다. 이적 전에 이재성과 통화했고, 매우 좋아해 줬다. 마인츠에서 나의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기대 중이고, 마인츠 팬분들도 대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홍현석은 울산현대고(울산HD U-18)를 졸업한 후 울산HD에 입단했다. 곧바로 3. 리가(독일 3부리그)의 SpVgg 운터하힝으로 임대되어 첫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FC 유니오즈, LASK로 팀을 옮겨 오스트리아 무대를 경험했다. 그리고 주필러 프로 리그(벨기에 1부리그)의 KAA 헨트에 이적해 104경기 18골 20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홍현석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더 높은 무대로 향하고 싶어 했다. 계약기간이 1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KAA 헨트도 판매하여 이적료를 벌어들이길 원했다. 유력한 행선지는 터키 쉬페르리그 (터키 1부리그)의 트라브존스포르였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적 협상 과정 중 바이아웃 금액에서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에서 난항을 겪었다. 지지부진한 협상을 이어가던 홍현석에게 손을 내민 건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였다. 오히려 더 좋은 결정을 하며 독일 무대 복귀에 성공했다.
마인츠는 홍현석을 품으며 미드필더 강화에 성공했다. 보 헨릭센(현 마인츠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사용하여 이재성과 함께 발을 맞출 수 있는 미드필더 영입을 원해왔다. 공격-수비 밸런스가 좋고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이 뛰어난 홍현석을 영입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얼마 남기지 않은 채 성공적인 영입을 이뤄냈다. 이재성의 노쇠화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도 훌륭한 영입으로 평가할 수 있다.
홍현석은 마인츠를 통해 6년 만에 독일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당시엔 3부리그로 도전하는 도전자의 입장이라면, 현재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 1부리그로 당당히 입성하여 팬들로부터 많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헨릭센 감독의 전술에 안성맞춤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홍현석이 이재성과 함께 마인츠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