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9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홈 경기에서 기대됐던 승리 대신 무승부로 마무리되며 팬들의 실망이 더욱 커졌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팔레스타인의 강한 압박에 번번이 막혔고, 공격적인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
전반전 중 한국은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팔레스타인의 골키퍼 라미 하마다의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의 개인 기량이 돋보이는 순간이 있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홍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세훈, 황희찬 등의 공격적인 선수들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막판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등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도 있었으나, 끝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팬들은 홍명보 감독에게 거센 야유를 보냈다. 경기 전부터 홍 감독의 등장에 대한 반발이 있었고, 전광판에 그가 화면에 비칠 때마다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국 대표팀은 FIFA 랭킹 23위로,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맞붙은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에 불과하며, 훈련 여건이 열악한 팀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무승부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