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한국 영화 <하얼빈>의 두 배우 현빈과 이동욱이 9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영화제 시사에 참석했다.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중심으로 1909년 독립 운동에 투신한 이들의 치열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내부자들>(2015)과 <남산의 부장들>(2020)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여섯 번째 장편 영화이다. 현빈은 대한의군 참모총장이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작품의 주인공 ‘안중근’으로, 이동욱은 그와 갈등을 겪는 독립군 동지 ‘이창섭’으로 분한다.
박정민·유재명·조우진·전여빈도 <하얼빈>에 등장한다. 박정민은 하얼빈 의거에 가담한 ‘우덕순’ 의사를, 유재명은 독립군에게 자금과 거처를 마련해준 ‘최재형’ 선생을 연기한다. 조우진과 전여빈은 각각 독립군 ‘김상현’과 ‘공부인’을 맡았다.
여섯 명의 인물 중 ‘이창섭’, ‘김상현’, ‘공부인’은 모두 가상의 인물이다. 우민호 감독은 “실제 독립운동가들의 여러 요소를 가져와 인물을 조형했다”고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하얼빈>은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밀려 12월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고편은 이미 공개가 되어 '안중근’이 단지 동맹을 맺고, ‘우덕순’과 함께 독립군으로서 산 속 전투에 참전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한편, 이번 토론토국제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베테랑2>와 <대도시의 사랑법>도 진출했다.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황정민·정해인 주연의 <베테랑2>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되었고 오는 13일 국내 개봉한다. 김고은과 노상현이 출연하는 <대도시의 사랑법>도 같은 부문에서 상영을 가지고 다음 달 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