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연속 리그 2위' 아르테타 감독, 올 시즌엔 리그 우승자가 되나?
아스날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는 미켈 아르테타(현 아스날 감독)가 재계약을 체결하며 2027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아스날은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알렸다.
아르테타 감독은 "나는 매우 자랑스럽고, 매우 흥분되며, 다음에 일어날 일을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 클럽의 모든 사람들, 서포터들과 함께 앞으로 몇 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9/20 시즌에 우나이 에메리(전 아스날 감독)가 성적 부진으로 인해 팀을 떠나고 아스날로 합류하게 됐다.
현역 시절 아스날의 선수였던 아르테타 감독은 2016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현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코치진으로 합류하여 첫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펩 감독의 사단에 소속해 2번의 리그 우승, 1번의 FA컵 우승, 1번의 슈퍼컵 우승을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중, '친정팀' 아스날이 좋지 못한 상황에 빠지자 팀을 구해내기 위해 아스날로 합류했다.
위기에 빠진 아스날에 중도 투입되어 리그 20경기 9승 6무 5패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리그 8위에 안착했다. 그리고 FA컵에서 우승하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첫 시즌부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아르테타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의 기대 속에 2020/21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기대 속에 시작한 2020/21 시즌은 예상과 달랐다. 리그 38경기 18승 7무 13패로 리그 8위를 기록, 25년 만에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짊어지며 팬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초보 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은 아르테타 감독은 불필요한 선수들을 정리하고 어린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축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입혀나갔다. 이후 2021/22 시즌 리그 5위, 2022/23 시즌 리그 2위, 2023/24 시즌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아스날을 우승 경쟁팀으로 탈바꿈시켰다.
특히나 아스날의 유소년 선수에 불과했던 부카요 사카를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로 키워내고, '유망주' 살리바-가브리엘 수비수 조합을 과감하게 주전으로 기용하여 리그 최정상 듀오로 만들어내는 등의 유소년 육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5년 만에 아스날의 위상을 바꾼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의 지도력을 인정받아 아스날과 재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제는 리그 2위가 아닌, 리그 1위를 노린다. 올 시즌 3경기 2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스타트를 끊은 아스날이 아르테타 감독과 리그 트로피를 들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