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KT가 1-0의 스코어로 승리하였다.
두산의 선발 최승용과 KT의 선발 벤자민이 붙은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1차전과 같은 라인업으로 맞섰다. 경기 전 두산의 이승엽 감독은 전날 등판했던 곽빈과 발라조빅의 등판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경기는 긴장감 넘치는 투수전으로 전개되었다. 최승용과 벤자민이 호투하며 4회말까지 양 팀의 안타는 단 두 개뿐이었다. 두산은 5회초 KT의 연속 안타로 1,2루의 위기를 맞이하자 바로 투수를 교체하며 예고했던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리를 결정지은 단 한점은 KT에서 나왔다. 6회초 KT의 선두타자 로하스가 2루타를 쳐냈고 뒤이어 나온 강백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반면, 두산의 타선은 KT의 벤자민-고영표-박영현을 상대로 단 3개의 안타 이외에는 전혀 출루가 없었고 결국 1-0의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 도입 이후 최초 5위 팀 업셋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6년의 기아 타이거즈와 2021년의 키움 히어로즈가 1승을 신고하긴 했으나 모두 2차전에서 패배하였고,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승리하게 된 KT는 10월 5일 토요일 오후 2시에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앞서 있었던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2차전 승부로 인해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KT 위즈의 마법같은 포스트시즌의 기적을 이어가기 위해, 더욱 효율적인 팀 운영으로 기세를 이어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