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삼성의 강민호가 결승 홈런을 기록하며 1-0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었다.
경기전 삼성의 박진만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구자욱 대타, 원태인 기용 등을 언급하며 4차전에서 끝내겠단 의지를 보였다. LG의 염경업 감독은 전날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휴식할 예정이며, 두 번째 투수로 손주영이 등판할 것을 예고했다. 또한 1~3차전 모두 타선이 침묵한 점을 언급하며 이날 경기 타선이 살아나길 기도했다.
그러나 염 감독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끝내 LG의 타선은 살아나지 못했다. 경기 내내 3개의 안타와 3개의 사사구에 그쳤으며, 특히 1회말와 6회말엔 두 번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발 엔스가 6이닝 103구 1피안타 2사사구 8삼진의 완벽투를 보였기에 더욱 타선의 침묵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삼성의 선발 레예스 역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7이닝 110구 3피안 타 2사사구 2삼진으로 경기 내내 LG의 타선을 압도하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치열한 투수전 속 삼성의 강민호가 유일하게 솔로홈런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 한방이 더 뜻깊은 것은 오랜 선수 생활 동안 한국시리즈 진출 경험이 없었던 강민호가 본인의 손으로 직접 한국시리즈 진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이제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1위 기아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올 시즌의 챔피언을 가리는 마지막 일전은 21일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삼성은 지난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기아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와 만나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31년 만의 리벤지 매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 주인공은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