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을 향하여
오렌지빛 기쁨이
쓸쓸하면서도
충만하다.
잿빛 슬픔이
외로우면서도
자유로워 보인다.
시인은
세상의 모든 것에서
아픔을 바라보는
사람들이다.
삶의 시간을
다양한 이미지로
읽어내는 시인들은
높은 곳을 향하는
인간의
욕망과 부조리,
갈등과 고통이
도처에 존재하는
현실의 무게를
감당해 내야 한다.
시인들의 언어는
안에서
밖으로 발산한다.
아픔도
힘이 될 수 있을까.
시인은
길을 찾고 싶어도
볼 수 없고,
위로 올라갈 수 없는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희망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시는 불행 속에서
견디고 단단해지며,
어둠을 밝힌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생명의 빛줄기들이
대지에
부서져 내린다.
자연이
인간에게 전하는 말,
"낮은 곳을 향하여..."
-북설악 성인대
뮤지컬소설
<휘몰이>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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