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NC다이노스가 LG 트윈스의 수석코치 이호준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3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했다.
이호준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2000년 SK 와이번스로 이동하여 팀의 간판타자 역할을 했다. 2013년에는 당시 신생팀이었던 NC 다이노스로 이적하였고 팀의 중심 타선이자 베테랑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은퇴 이후에도 NC의 타격코치로서 2020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LG로 이적한 이후 2023년에도 팀의 통합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구단 측에선 오랜 기간 NC의 대표 선수로 팀을 이끌었던 점, 코치로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소통 능력, 리더십 등을 높게 평가했고, 데이터를 통해 야구 트렌드를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 소속 팀을 강팀으로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이 감독은 10월 24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지휘할 것으로 에정되어 있다. 팬들에게 "먼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소감과 함께 팀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어 "스피드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 감독은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년 시즌의 NC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신민혁 이외 선발로 5승 이상 기록한 토종 선수가 없고, 이용찬, 류진욱 등 필승조와 마무리 투수가 매우 부진했으며, 타선 역시 비교적 좋지 못한 기량을 보이는 등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다. 코치로서는 팬들의 호평을 받았던 이호준이 신임 감독으로서 위기를 맞은 팀을 어떻게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NC는 조만간 이 감독과 함께할 코칭스태프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