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치른 2024-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에서 110-103 스코어로 승리했다. 레이커스가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은 2016-17시즌 이후 처음으로 약 8년 만이다.
이날 레이커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앤서니 데이비스였다. 36득점-1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의 1옵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3개의 블락과 1개의 스틸까지 기록했다. 특히 데이비스는 2m가 넘는 미네소타의 장신 센터 루디 고베어를 상대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는데, 고베어의 샷을 블락한 것과 더불어 그를 앞에 두고 점퍼샷을 득점하기까지 했다.
레이커스에 소속된 NBA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16득점-5리바운드-4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르브론은 NBA에서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 뛰고 싶다는 소망을 자주 드러냈는데, 이날 그의 소망이 이루어졌다. 2쿼터 후반 르브론과 브로니가 함께 등장해 코트를 밟았다. NBA 최초로 부자(父子)가 함께 뛴 순간이었다. 브로니의 첫 득점은 아쉽게도 나오지 않았다.
이외에도 레이커스에서는 하치무라 루이가 18득점, 오스틴 리브스가 12득점, 잭슨 헤이즈가 10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디안젤로 러셀은 어시스트 5개를 올리며 팀의 패스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미네소타에게 4점차까지 허용하며 추격 당했지만, 데이비스의 활약을 필두로 개막전 승리를 지켜냈다. 레이커스는 이날 필드골 42개와 자유투 21개를 꽂아 넣었다. 그러나 레이커스의 고질병인 3점슛은 30개 시도 중 단 5개만이 성공하며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듯 보였다.
반면 미네소타는 앤서니 에드워즈가 27득점-6리바운드-3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끝내 패배했다. 칼 앤서니 타운스와 트레이드되어 뉴욕 닉스에서 미네소타로 팀을 옮긴 줄리어스 랜들과 단테 디빈첸조는 아직 팀에 동화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랜들은 16득점을 올렸지만 클러치 상황에서의 활약이 아쉬웠다. 디빈첸조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10득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지난 시즌 챔피언인 보스턴 셀틱스도 닉스와 개막전을 치렀는데, 3점슛 29개로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132-109 23점차 대승을 거뒀다. 제이슨 테이텀이 37득점, 데릭 화이트가 24득점, 제일런 브라운이 23득점으로 팀 내에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만 3명이었다.
24일 오전(한국시간)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밀워키 벅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로스엔젤레스 클리퍼스-피닉스 썬즈 등 많은 팀의 개막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