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에 KBO 1000억 증발... 선수들 직격탄 우려

2020-06-03     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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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혜진 기자 = 지난 5월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한 KBO리그가 6월에도 여전히 무관중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시즌을 아예 시작도 못한 미국, 일본보다는 낫지만, 재정 상태는 KBO 리그가 더 열악하다. 일각에서는 1000억 원 규모의 손실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행히 리그가 5월부터 시작됐지만, 경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적자가 쌓이고 있다.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구단들의 수익 대부분을 차지했던 입장수익, 경기장 내 매출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광고수익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개막할 때에는) 5월 27일부터 경기장 정원의 15%를 채우며 순차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었다."라며 "그 계획에서도 구단별로 100억 손실이 있었고, 10개 구단을 합치면 1000억 원 규모였다."라고 말했다. 6월에도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손실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품 판매나 광고 수익은 구단이 자생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해당 수익이 크게 줄면서 구단도 막막한 상태다. 관계자 사이에서는 모기업의 지원을 기대하거나 인건비를 줄이는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미 운영 인력을 해고하거나 선수들을 방출하고 있어 우리 선수들에게도 후폭풍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