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란다, 최동원 넘어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2021-10-26     박주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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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예스포츠신문] 박주광 기자= 두산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한시즌 최다 탈삼진을 뽑아내며 KBO리그의 역사가 됐다.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21탈삼진을 마크했던 미란다는 225탈삼진을 기록, 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1위에 올랐다. 故최동원(롯데)이 1984년 9월 22일 구덕 삼성전에 구원 등판해 223탈삼진을 신고한 지 37년 1개월 1일, 1만3546일 만에 뛰어 넘은 셈이다.

하지만 미란다는 이날 8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4⅓이닝 3피안타 7사사구 2실점 하면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두산은 4-4 동점이 된 9회말 1사 1, 3루에서 박건우의 느린 땅볼에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미란다는 경기 뒤 “기록을 세울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하늘이 도왔다”면서 “야구 커리어 중 최고 금메달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혼자만의 기록이 아니라 포수들과 좋은 케미가 있어서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삼진 기록 의식보다는 (오늘) 팀에 도움이 안된 것 같아 아쉽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