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출발, LA 레이커스 0승 5패로 시즌 시작...'충격'

NBA 최대 명가에게 닥친 위기, 리그 전체 최하위

2022-10-30     김현목 기자

 LA 레이커스가 또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오늘(10/29일) 타깃 센터에서 펼쳐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111 대 102로 석패했다. 물론 팀의 코어 자원인 앤서니 데이비스(29세)가 결장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0승 5패 출발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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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팀인 미네소타는 리그 최고의 골밑을 자랑하는 팀이다. 루디 고베어와 칼 앤서니 타운스가 지키는 골밑 수비는 분명 상대를 까다롭게하는 요인이다. 그런 팀을 상대로 핵심 빅맨인 앤서니 데이비스 없이 르브론 제임스와 트로이 브라운을 골밑에 세운 레이커스는 1~3쿼터 나름(?)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오늘 선발 출전하지 못한 팀 내 화제의 인물 러셀 웨스트브룩이 벤치에서 나와 2쿼터 추격 때, 주특기인 빠른 공격 전개를 보여주며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레이커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지만, 애초에 양 팀의 체급이 다르다는 느낌이 받었다. 4쿼터에 들어서자, 내내 사이즈의 열세를 갖고 싸우던 레이커스는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었고, 칼 앤서니 타운스는 중요한 3점을 꽂아넣었다. 웨스트브룩도 오랜만에 쏠쏠한 득점을 해주었지만, 여전히 35%의 야투 성공율은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2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본인의 역할을 다했지만 젊은 미네소타의 골밑 에너지를 감당할 순 없었다.

 반면 경기 내내, 미네소타는 코트 어느 곳에서든 득점이 가능한 빅맨인 칼 앤서니 타운스를 하이 구역에서 컨트롤 타워로 이용, 계속해서 수비를 빨아들이고 골밑과 3점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는 수준 높은 공격을 보여주었다. 트윈 타워의 다른 한축 루디 고베어는 22득점 21리바운드로 말 그대로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다른 팀도 아닌 LA레이커스의 0승 5패 출발은 명가의 이미지와 그 커다란 팬덤 때문에 현지에서도 엄청난 질타에 난도질 당하는 중이다. 특히, 팀 내 부진의 원흉이라고 평가 받던 웨스트브룩이 부상으로 빠졌던 덴버전 패배도 그렇거니와, 팀 내 특정 선수들의 이름이 계속해서 트레이드 루머로 거론되면서 팀 내 분위기는 더더욱 가라앉았을 것으로 보여진다.  명예의 전당급 커리어의 르브론 제임스가 이 위기를 어떻게 해쳐 나갈 지, LA의 행보가 여러 의미로 기대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