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위기에 처했던 이명기, 사인&트레이드로 극적 한화 행...

- ‘FA 미아’가 될 뻔 했던 이명기, ‘사인&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 행 - 원 소속구단인 NC 다이노스와 1년 총액 1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뒤 2:2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 입어 - 2020 시즌 우승 멤버였지만 ‘술자리 파문’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이명기... 한화 이글스에서 ‘통산 3할 타자’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

2023-02-14     양은빈 기자

  마지막 FA 계약 소식이 전해진 뒤 거의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오랜만에 FA 선수의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가 ‘외야수 이명기 + 포수 이재용 ↔ 내야수 조현진 + 2024 신인드래프트 7R 지명권’의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FA 미아가 될 처지에 놓였던 이명기가 극적으로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정석적인 FA 계약의 형태는 아니었지만,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하게 된 이명기는 원 소속구단인 NC 다이노스와 1년 최대 1억원 (연봉 5000만원, 옵션 5000만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은 뒤 곧바로 한화 이글스로 소속팀을 옮기게 되었다.

 

[사진

  2006년에 SK와이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명기는 프로 통산 타율 0.307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타격 실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2020 시즌에는 뛰어난 컨택 능력을 바탕으로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 시즌 중반, 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술자리 파문’에 연루되면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명기는 복귀 이후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하며 기존의 실력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2 시즌 이후 FA 선언을 한 이명기는 2월 초까지도 둥지를 찾지 못하며 ‘FA 미아’가 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나, 이명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한화 이글스가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이명기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술자리 파문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통산 3할 타자라는 점과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던 모습, 그리고 통합 우승을 경험한 점 등을 높게 평가하며 이명기를 영입했다. 한화 이글스의 수베로 감독 또한 이명기에 대해 NC의 2번 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점을 고려하면 한화 이글스에서도 팀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이명기의 영입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한화 이글스의 선수로서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게 될 이명기가 제 기량을 되찾으며 독수리 군단의 가을야구를 이끌 수 있을지, 또한 ‘통산 3할 타자’의 면모를 되찾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