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스포츠신문) 황석 기자 = 집요한 연기 열정을 가진 배우 안신우가 드라마 ‘이몽’에서 분노와 굴욕 연기로 짜릿한 반전을 이끌었다. 의열단의 통쾌한 활약이 감명을 선사한 건 ‘분노 유발자’ 켄타 안신우의 밀도 높은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신우는 MBC 특별기획 ‘이몽’(연출 윤상호/ 극본 조규원)에서 총독부 권력의 정점에 서려는 야망 가득한 경무국장 켄타를 연기하며 안방극장의 분노를 유발한다.
탁월한 연기력을 갖춘 안신우는 표독스럽고 야비한 표정과 말투로 켄타를 ‘욕받이 악역’으로 만들었다. 지독히 이기적인 켄타가 일으키는 총독부 암투는 ‘이몽’의 흡인력을 높인다.
그는 지난 8일 방송된 ‘이몽’ 19~22회에서 의열단의 총독부 폭파 사건을 계기로 군부 세력을 확장하려는 히로시(이해영 분)를 견제했다. 불타는 권력욕과 권모술수에 능한 켄타는 히로시와 대립했다.
안신우는 패배감과 모욕감 등 복합적인 분노에 휩싸인 켄타 그 자체였고 숨막히는 분위기를 이끌었다. 극의 긴장감이 한껏 오른 가운데 그는 비열한 켄타의 면모가 담긴 감정 연기를 펼쳤다.
또한 입지가 좁아진 켄타가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을 잡아들일 계획을 세운 후 보여준 일순간에 확 변하는 저열한 눈빛 연기가 압권이었다. 치졸하고 비겁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안신우의 연기는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안신우는 ‘이몽’에서 등장할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켄타가 추후에 야기할 갈등까지 궁금증을 높이는 치밀하게 계산된 연기를 한다.
안신우는 이날 유려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낚아채는 반전의 중심에 섰다. 마쓰우라(허성태 분)가 김원봉인 줄 알고 야심차게 검거한 인물이 사실은 의열단에게 납치된 켄타였다.
분노가 극에 달한 켄타가 마쓰우라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며 막말을 퍼붓는 장면까지 안신우의 연기가 빛을 발한 방송이었다.
예상 못한 반전과 이후 휘몰아친 갈등은 안신우가 그동안 탄탄히 구축한 ‘욕받이 악역’ 덕에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집요한 연기 열정으로 작품마다 밀도 높게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 안신우다운 행보다.
켄타의 위협이 앞으로 더욱 악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신우가 안방극장에 선사할 악역 연기의 진수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인 ‘이몽’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