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빈익빈 부익부' 이어지는 공연계
코로나19 속 '빈익빈 부익부' 이어지는 공연계
  • 김혜진 기자
  • 승인 2020.02.28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공연계

생존 위협 속 빈익빈 부익부 우려

 

[한국연예스포츠신문] 김혜진 기자 =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연계가 패닉에 빠졌다. 공연 취소와 개막 연기가 속출하고,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월 공연 매출액이 1월 같은 기간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공연계의 생존이 위협받는 한편, ‘빈익빈 부익부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공연은 다수의 사람이 밀폐된 공간에 모여 있는 구조다. 따라서 감염증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그만큼 타격도 크다. 공연장들은 극장 방역 및 전 직원과 관객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의무화 등을 실시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공연을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변경 공지 / 신시컴퍼니
코로나19로 인한 일정 변경 공지 / 출처 : 신시컴퍼니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뮤지컬 맘마미아!’의 개막일을 38일에서 47일로 미뤘다. 또 국내 마지막 공연으로 주목받았던 뮤지컬 아이다라이선스 부산 드림씨어터 공연은 취소했다.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는 38일까지 공연 예정이던 위대한 개츠비28일 조기 종영하기로 했다.

매출도 급감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코로나가 심각 단계가 되면서 티켓 구매자보다 취소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날마다 300석 중 100석씩 취소표가 나온다라고 밝혔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월 공연 횟수는 746건으로 전월 동기간 679억보다 늘었다. 그러나 매출은 3224,228만 원에서 184249만 원으로 42.9%나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10.6% 줄었다.

소극장, 어린이 대상 작품일수록 문제가 심각하다. 인기 어린이극 아기돼지 삼형제는 극장이 영업 자체를 임시 중단했다. 작년만 해도 매진을 이어가던 시간을 파는 상점은 관객이 많아야 10~20명에 불과하다. 한국연극협회 김관 사무총장은 “5년 전 메르스 때보다 심하다라며 오전에만 대학로 소극장 170곳 중 20곳이 문 닫는다고 연락 왔어요라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극장과 작품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공연을 취소하자니 대관료와 스태프들의 임금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공연을 지속하자니 관객이 없는 상황이다.

 

뮤지컬 드라큘라 김준수 버전 포스터 / 오디컴퍼니
뮤지컬 드라큘라 김준수 버전 포스터 / 출처 : 오디컴퍼니

 

공연계가 울상을 짓고 있지만, 이른바 스타들이 출연하는 대형 작품은 이야기가 다르다. 김준수가 출연하는 뮤지컬 드라큘라’, 옥주현의 레베카등은 매진 행렬을 이어지고 있다. 취소 표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고 심지어 취소 표가 나오더라도 바로 팔려나가는 상황이다. 연극계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황용식 신드롬을 탄생시켰던 강하늘이 출연한 연극 환상동화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여명의 눈동자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웃는남자도 조기 종영 없이 폐막일을 그대로 유지한다.

 

같은 산업이지만, 한쪽에서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지만 다른 쪽에서는 매진이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대형 규모의 소수 공연만 살아남는 빈익빈 부익부가 지속되면, 국내 공연계 전체가 다양성을 잃고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중소 공연을 살릴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도 이에 공감하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대학로 소극장을 직접 방문하고,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총 30억 원 규모의 예술인 긴급생활자금 융자와 총 21억 원 규모의 공연단체 피해 보전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역이 가장 중요한 만큼 소규모 공연장 430개소에 열화상 카메라와 방역용품 등을 지원한다.

 

공연계 위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직격탄을 맞아 대부분의 공연이 취소되고 큰 피해를 보았다. 쉽지 않았으나 문체부 중심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메르스 때보다 심각하다. 그러나 이미 극복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면 이번 사태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중랑구 봉우재로 143 3층
  • 대표전화 : 02-923-6864, 02-3153-7521
  • 팩스 : 02-927-3098
  • 주간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616
  • 등록일 : 2009-09-09
  • 발행일 : 2000-05-25
  • 인터넷신문
  • 제호 : 한국연예스포츠신문TV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3
  • 등록일 : 2018-03-23
  • 발행인 : 박범석
  • 편집인 : 박범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범성
  • 한국연예스포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한국연예스포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yej96@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