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유소년 시스템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나?
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유소년 시스템은 라이벌이라 할 수 있나?
  • 제민성 기자
  • 승인 2023.01.29 2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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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전 코치와 손웅정 감독이 말한 시스템의 문제
일본축구협회의 장기적인 계획
사진 = KFA 공식 홈페이지
사진 = KFA 공식 홈페이지

김포 FC의 이천수 대표이사가 운영하는 유명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최태욱 전 대표팀 코치가 출연해 일본의 시스템과 비교하며 한국 축구의 시스템적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태욱 전 대표팀 코치는 “A라는 선수가 팀이 성적을 못 냈어. 3번의 대회 때. 그러면 좋은 대학에 갈 수가 없어. 그러면 이 친구는 솔직히 망가지는 경우가 한국 현실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 중학교 때 배워야 할 걸 못 배워. 왜냐면 중학교 때도 피지컬 좋은 애를 고등학교에서 뽑아가. 왜냐면 성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그게 잘못된 루트라는 거지‘라고 말하여 한국 축구 시스템적 문제를 드러냈다. 

축구 관련 인물이 한국 축구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드러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손웅정 감독 또한 tvN에서 방송하고 있는 ‘유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하여 유소년 단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웅정 감독은 “지금 기본기를 해야 되는 애들을 기본기는 무시하고 경기를 하잖아요. 그래요. 경기만 하면 좋아요. 그런데 성적을 내게 하잖아요!”라고 말하며 유소년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밝혔다. 

최태욱 전 코치와 손웅정 감독이 공통으로 지적한 부분은 유소년 단계부터 대학에 가기 위한 성적을 내려 하고 있으니 해야 할 걸 못 한다는 것이다. 한국 축구는 성적 지향주의로 인해 유소년 선수들이 올바른 성장을 하지 못한다. 또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이유로 팀에 초점이 맞춰져 개인의 개성이 빛을 발휘하지 못한다. 분명 팀은 중요하지만 한국 축구가 성인 단계에서 좋은 축구를 구사하려면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가 있어야 한다. 많은 선수층 안에서 감독이 자신의 전술에 맞는 선수를 기용한다면 더욱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JFA의 플랜

JFA(일본 축구협회)는 좋은 축구, 나아가서는 세계와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일본의 축구 강화 대책으로서 JFA는 ‘일본이 세계 1위 국가와 대등한 레벨로 경쟁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하는 물음으로 Trinitarian Strengthening plan(삼위일체 강화 계획)을 세웠다. 삼위에 해당하는 것은 대표팀의 강화, 유스 육성, 감독의 훈련 및 지식, 정보의 공유다. 

대표팀 강화는 단기적인 강화일 뿐 아니라 소속팀에서 매일 훈련하면서 이루어진다. 성인이 되자마자 갑작스레 톱클래스 선수가 되는 것이 아닌 젊은 시절부터 조금씩 강화된다. 그렇게 하기 위해 국립 훈련센터를 필두로 한 연수원 제도를 통해 청소년 육성 틀을 확립하고 엘리트 프로그램, JFA 아카데미 등을 통해 수준을 향상하고 있다. 그 가운데 코치 지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청소년 선수들의 좋은 발전을 위해 감독의 자질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질 높은 코치의 양성을 목표로, 트레이닝 코스의 증가와 재훈련 강화에 임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발달에 있어서 JFA가 지지하는 매우 중요한 사고방식은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선수 육성이다. 간간이 승리를 거두기 위한 성적 지향주의 생각과 다르게 선수의 최대 성장을 목표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일관적인 지도’의 중요성이다. 그렇다고 코칭이 통합된 범주가 많은 통합된 학교나 클럽에서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일본 각지의 코치가 선수의 장래를 염두에 두고, 그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고, 다음 감독에게 계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JFA(일본축구협회)는 코치 양성 과정에서 성장기의 각 세대 선수의 지도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나이에 맞는 올바른 육성 과정을 거치게 한다. 

한국 축구 또한 KFA(대한축구협회)가 주도적으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는 세부적인 계획을 구성해야 한다. 그렇다면 더 나은 축구 발전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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