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리포트] 안필드에서 대패한 리버풀, 어떠한 문제점이 있었을까?
[챔피언스리그 리포트] 안필드에서 대패한 리버풀, 어떠한 문제점이 있었을까?
  • 제민성 기자
  • 승인 2023.02.23 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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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와 벤제마의 멀티 골로 3점 차 대승 거둔 레알 마드리드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서 굴욕적인 패배 거둔 리버풀
그러나 아직 1차전, 리버풀은 옛 기억을 살려 역전 드라마를 노린다.
사진 =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사진 =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

2023년 2월 22일 오전 5시(한국 시각)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이 리버풀의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서 열렸다. 이 경기는 치러지기 전부터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21-2022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리 매치 전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결과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득점으로 1 대 0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였다. 리버풀은 전후반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우세해왔지만, 비니시우스의 단 한 골과 티보 쿠르투아의 신들린 선방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리버풀은 당시의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이번 2022-2023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승리를 바라며 홈구장인 안필드로 입성했다. 그러나 기대와 다르게 결과는 2 대 5로 대패하였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만회할 기회가 있었지만 1차전 결과는 다시 한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리버풀은 왜 이렇게 뼈아픈 결과를 받았을까?

 

 

살라의 공격적 기용, 핸더슨의 저하된 기동력으로 아놀드의 수비 부담 가중

 

사진 = 리버풀 인스타그램
사진 = 리버풀 인스타그램

 

공격 시 리버풀은 4-4-2 포메이션을 구축하며 살라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핸더슨이 우측 공간에서 질 높은 크로스를 통한 공격을 구상한 리버풀이었다. 그러나 수비 전환 시 핸더슨의 기동력 문제로 수비 복귀가 더뎠다. 이에 따라 우측 배후 공간에 대한 제어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배후 공간을 비니시우스가 적절히 공략하였다. 비니시우스가 주도한 역습 공격에서 아놀드에 가해지는 수비 부담이 커지며 실점을 허용했다. 

 

리버풀의 우측 수비는 경기 전부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아놀드는 뛰어난 공격력 대비 수비에서 불안함이 있다. 또한 우측 센터백으로 기용된 조 고메즈는 빠른 주력과 빌드업 능력이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여러 차례 수비 판단의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살라의 공격적 기용과 핸더슨의 기동력 저하는 비니시우스에게 많은 공간을 내어주게 되었다. 이러한 공간은 비니시우스의 골 결정력을 생각했을 때 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려는 현실이 되었고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며 두 골을 득점하였다.

 

벤제마의 탁월한 연계 플레이

 

벤제마는 탁월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2022년 발롱도르 위너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전반 20분경 벤제마는 리버풀의 좌측 공간에서 비니시우스와 연계 플레이를 하여 페널티 박스 안에 공간을 만들었다. 비니시우스는 패스받고 먼 포스트로 절묘한 감아차기를 하여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9분경에도 벤제마는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번엔 우측에서의 연계 플레이였다. 빡빡한 리버풀의 두 줄 수비 속에 호드리구와 2 대 1 패스를 통해 바이체티치와 파비뉴이 수비 범위를 벗어났다. 이후 반 박자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을 터트렸다. 득점으로 연결되는 과정에 조 고메즈의 굴절이 행운으로 작용했지만, 그 전 장면에서 벤제마의 움직임을 칭찬해야 할 것이다.

 

 

미드필더 경기 영향력의 차이

사진 =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사진 = 레알 마드리드 인스타그램

 

리버풀은 공격 시에 핸더슨을 우측 미드필더처럼 기용하고 중원 조합을 바이체티치와 파비뉴로 구성했다. 유려한 빌드업과 볼 소유를 하여 중원 장악을 하겠다는 클롭 감독의 그림이었다. 이러한 구상 하에 전반전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우측에서 살라를 필두로 주도권을 가짐과 동시에 득점까지 터트리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문제를 드러낸 것은 리버풀 중원의 수비 위치 선정이었다. 전반 21분 비니시우스의 득점 상황을 보면 핸더슨이 벤제마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순간적으로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 공간이 벌어졌다. 비니시우스는 그 공간을 이용하여 득점을 터트렸다. 만약 핸더슨이 집중력 있게 비니시우스의 드리블을 제어했더라면 혹은 파비뉴가 공간에 대한 커버를 빠르게 수행했더라면 득점이 나올 확률을 낮출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후반전 들어 리버풀 중원의 문제는 더욱 부각되었다. 핸더슨의 기동력이 점차 저하되었고 파비뉴는 계속해서 수비 위치 선정에 대한 문제를 드러냈다. 더하여 점수 차가 2점 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파비뉴의 집중력까지 떨어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5번째 득점은 파비뉴의 기본적인 볼 컨트롤 실수로 인해 인터셉트 당하며 실점하였다. 선수들의 멘탈리티와 경기력이 예년에 비해 매우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에 반해 레알 마드리드는 좋은 중원 밸런스와 탁월한 위닝 멘탈리티를 갖춘 팀이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는 좋은 패스 능력과 전진 드리블 능력을 갖춘 선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빠른 주력과 넓은 커버 범위를 위시한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준다. 루카 모드리치는 많은 활동량과 전진 패스 능력을 보유했다. 이러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밸런스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 레알 마드리드에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카마빙가는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수비 커버에 대한 우려, 빌드업 시 불안함이 있었다. 그러한 우려를 모드리치와 발베르데가 분담하며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다. 한 팀으로 경기에 임한 것이다. 루카 모드리치는 1차 빌드업 과정에서 3선으로 내려와 볼 배급을 도왔다. 더불어 발베르데는 카마빙가와 수비 커버 범위를 나누어 분담하며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하였다.

 

이렇게 많은 요인으로 인해 리버풀은 자신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뼈아픈 패배를 다시 한번 겪게 되었다. 그러나 2차전이 남아있다. 리버풀은 3점차의 차이를 뒤집은 경험이 있다. 지난 2018-2019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리버풀은 1차전 바르셀로나에 0 대 3으로 패배했지만 2차전 4 대 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리버풀은 결승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하여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다. 그 기억을 되살려 2차전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다시 쓰려할 것이다.

 

한편,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2022-2023 챔피언스리그 2차전은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오전 5시(한국 시각)에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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