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과의 맞대결도 관심 집중
첼시가 드디어 새로운 사령탑을 결정했다. 손흥민의 전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다.
첼시는 공식 채널을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7월 1일부터 팀을 이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1년 옵션을 포함한 3년. 토트넘 시절부터 쭉 함께했던 이른바 포체티노 사단인 헤수스 페레스, 미겔 디아고스티노, 토니 히메네스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의 아들인 세바스티아노 포체티노 코치도 동행한다.
첼시는 혼돈의 시즌을 보냈다. 토드 보엘리가 첼시를 인수하며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초반 부진을 겪으며 중도 하차했다. 이후 브라이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던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데려왔지만 투헬 감독보다 더 좋지 않은 성적을 내며 다시 경질되었다. 막판에는 첼시 레전드이자 첼시 감독 경험이 있던 프랭크 램파드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리그 12위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의 경험과 리더십, 정신력, 전술 등이 구단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며 포체티노 감독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에스파뇰과 사우스햄튼을 거치며 감독 경험을 쌓았고 2014년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른바 DESK라인을 앞세워 당시 중상위권에만 머물러있던 토트넘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시켰고 18/19시즌에는 토트넘 구단 역사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후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에서 나가게 되었고 파리생제르맹에 부임했으나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며 한 시즌만에 팀을 떠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많은 빅클럽들과 꾸준히 연결되었고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원하던 포체티노와 첼시의 상황이 맞아들면서 다시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포체티노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혼란스러운 팀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첼시에게 다시 한번 승리 DNA를 심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자신의 친정팀인 토트넘, 애제자 손흥민과의 대결도 다음 시즌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