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파리올림픽 기준에도 충족

우상혁(27•용인시청)이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남자 높이뛰기 2m35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세계육상연맹(WA)이 주최하는 육상대회로, 매년 역량이 뛰어난 육상 선수 10여 명을 초청해 이뤄지고 있다. 총 14개의 대회 중 13개의 대회에서 우승하면 얻는 랭킹 포인트를 최종 합산해 마지막 14번째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대회 1위 선수에게는 승점 8점을 부여하며 상위 6명의 선수에게만 마지막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우상혁은 229 경기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1차 시기에 여유롭게 넘었다. 이후 233에서 225와 229에서 한 번씩 실패한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가 1차 시기에 성공하고, 줄곧 1차 시기에 성공해온 주본 해리슨(미국)은 3차 시기 만에 넘으며 긴장감을 조여갔다.
이어 우상혁은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넘었던 개인 최고 기록 235를 1, 2차 시기에 잇따라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 극적으로 성공시켰다. 반면 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은 3차례 시도에도 넘어서지 못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출전 선수 중 유일한 235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우상혁은 이번 우승으로 한국인 최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우승 타이틀을 얻으며 승리의 기쁨을 포효했다. 또한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 기준(233)에도 부합하게 되면서 출전을 확정지었다.
우상혁은 오는 23일 열리는 제 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도 출전 예정이다. 높이뛰기는 내달 4일 오후 결선 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