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선임
기아 타이거즈,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선임
  • 문준호 기자
  • 승인 2024.02.15 2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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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전 단장, 김종국 전 감독 금품 수수 혐의
새로운 지도자로 타격 코치였던 이범호 내부 승격

기아 타이거즈 새 감독이 결정되었다. 바로 기아 타이거즈 2017년 우승 주역 이범호다. 기아 구단은 13일 "이범호 감독과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총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학연과 지연을 떠나 젊은 리더십을 앞세운 이범호 감독에게 기아 타이거즈의 2년을 맡기게 되었다.

기아 타이거즈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범호(출처=기아타이거즈공식홈페이지)
기아 타이거즈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범호(출처=기아타이거즈공식홈페이지)

장정석 전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함께 후원사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가 들어나며 기아 타이거즈는 새 국면을 맞이했다. 김종국 전 감독을 잇는 지도자로 많은 인물들이 거론되었고, 그 중 타이거즈 레전드 선동열과 이종범도 후보군에 포함되었다. 미국에서 야구 연수를 받고 있는 이종범 코치가 사령탑에 정말 오르는 게 아닌가 하는 말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의 선택은 팀 자체 구조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내부 승격을 선택했고, 새 사령탑으로 이범호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이범호 감독은 2011년부터 9년간 기아 타이거즈에 몸 담은 인물이며, KBO 통산 만루홈런 수 17개로 '만루의 사나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2017년 기아 우승 핵심 멤버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 투수 니퍼트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려 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내는 데 일조했다.

이범호 감독 선임은 정말 예상치 못한 흐름이다. 이범호 감독 KBO에서 유일한 80년대 사령탑으로, 감독 경험이 없는 그가 팀을 잘 이끌어 나갈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따르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는 작년 시즌 끝까지 NC, 두산과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을 펼쳤지만 끝내 시즌을 6위로 마무리해 가을야구의 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도 명실상부 에이스 양현종을 필두로 이의리, 최지민, 윤영철 등 미래가 밝은 투수진을 보유한 기아는 타자진 또한 전망이 밝다. 에이징커브가 아직 오지 않은 최형우를 필두로 김도영의 성장세가 어마어마하다. 이범호 감독과 함께 좋은 선수진을 보유한 기아는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예상을 받고 있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기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세간의 평가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함께 의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라는 자신감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KBO 개막까지 한 달 조금 남게 넘은 시점에서, 이범호 감독이 팀을 잘 수습하고 시즌에 들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세간의 주목이 모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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