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자는 남희석
최근 KBS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인 김신영을 갑작스럽게 교체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KBS 측이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KBS는 지난 7일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를 그대로 유지해달라'는 KBS 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 청원글에 답변글을 달았다.
KBS 측은 “김신영 진행자는 故 송해 선생님의 후임자로 1년 5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을 다했다”며 “일요일의 막내딸로 귀엽고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해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고 시청자들의 호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신영의 진행자 발탁 이후) 프로그램의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다"며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자의 자질과 별개로 프로그램마다 그 특성과 주 시청자층을 고려한 MC 선정이 필요하다"면서 김신영 진행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민원과 시청률 하락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KBS 측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故 송해 선생님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1년간의 평균 시청률은 9.4%(수도권 기준)였고, 김신영 진행자가 진행을 맡았던 1년 5개월간의 평균 시청률은 4.9%(수도권 기준)이었다"며 "10대, 20-49 세대는 김신영 진행 전후로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했다"고 밝혔다.
김신영의 하차 과정에 대해 제작진은 "김신영 진행자와 많은 대화를 했고, 김신영 진행자 역시 이러한 상황들을 이해해 오랜 전통을 이어온 ‘전국노래자랑’이 앞으로도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신영 진행자는 9일 인천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마지막으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하게 된다.
한편, 지난 4일 김신영의 후임으로는 코미디언 남희석이 확정됐다.